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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서 주민들과 마을 방문객들이 함께 작가가 돼 펼치는 '2014년 자연미술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회장 이명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미술제를 준비하는 소박한 마을 축제다.

대흥슬로시티 자연미술제.
 대흥슬로시티 자연미술제.
ⓒ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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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회장은 "우리 마을 모든 행사의 기본 원칙은 주민들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뒤 "지난해 자연미술제에서는 '솟대'를 주제로 해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깎아 만든 솟대 200여 개를 설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도 주민들이 참여해 작품을 하나하나 만들어갈 예정이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술가라는 자부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슬로시티 예산대흥은 자연과 환경을 지키면서 주민들의 손길로 마을 전체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 같은 마을사업은 주민 주도의 마을가꾸기의 성공사례로 꼽히면서 전국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점차 '나'와 '우리'의 의미를 함께 공유하게 됐다.

이번 미술제는 이 같은 마을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자연과 사람,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연미술제는 전시될 작품도 완성된 것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기간 동안 '우리'가 함께 완성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올해 자연미술제에서는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주제로 마을 전체를 캔버스 삼아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들이 하나하나 채워갈 예정이다.

또한 자연을 훼손하거나 거스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행사, 자연 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행사,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행사 준비도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설치물은 가능한 한 만들지 않고 기존의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하되 자연으로 돌아가 거름이 되는 소재들을 택하고 있다.

자연미술제가 열리는 동안 마을에서는 '버려진 것들의 아름다움'이란 제목으로 재활용 손바느질 작품 전시회(달팽이미술관)와 짚을 이용한 마을 어르신들의 토속적인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프로그램으로 ▲ 자연미술품 만들기 ▲ 나뭇가지 액자 만들기 ▲ 솟대 만들기 ▲ 소원모빌 달기 ▲ 흙물감 그림그리기 ▲ 계란 꾸러미 만들기가 계획돼 있다.

이 회장은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미술제라는 우리의 뜻에 동참해 특별한 경험을 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주말에는 슬로시티 대흥으로 오시라"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흥슬로시티 자연미술제, #슬로시티,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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