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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에 설립돼 올해로 86년의 긴 역사를 지닌 신명유치원(충남 예산군)이 역사자료를 모으고 있다.

유아교육기관의 개념이 취약하던 당시 신명유치원의 존재는 근대 내포경제의 중심이었던 예산군의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우리나라 유아교육사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사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졸업생들의 참여과 지역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대한성공회가 근대 한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설립했던 타지역 유치원들이 모두 문을 닫고, 예산에 있는 신명유치원만이 유일하게 남아, 이번 역사자료 수집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초반, 한 할머니가 유치원을 방문해 졸업생임을 밝히고 유치원측에 전달한 사진. 1950년대 모습(위).1960년대 모습(아래).
 2000년대 초반, 한 할머니가 유치원을 방문해 졸업생임을 밝히고 유치원측에 전달한 사진. 1950년대 모습(위).1960년대 모습(아래).
ⓒ 신명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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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유치원의 현재 모습. 최근 단장을 마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신명유치원의 현재 모습. 최근 단장을 마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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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유치원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현재까지 13년 동안 신명유치원에 몸담으면서 원감을 거쳐 지난 9월 원장에 취임한 윤덕 원장은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유아교육의 원칙을 지켜내신 많은 선배 선생님들의 뜻을 따라 '일관성 있는 교육, 경험과 놀이를 통한 감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계실 수많은 졸업생들을 비롯해 신명과 인연을 맺었던 분들께서 소중한 추억과 자료를 보내주시면 감사히 접수하겠다"고 당부했다.

이 곳은 차량을 운전하는 홍성묵(58, 35년째 근무)씨를 비롯해 구성원들이 장기근속하는, 보기드문 유치원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신명인'이라는 표현은 유치원과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지역 성공회 신자들의 정성어린 지원금과 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1500만원을 들여 놀이터를 새단장하고, 자체적으로 실내 화장실 바닥 정비, 담장 도색 등을 마쳤다.

또 아침 8시부터 문을 열고, 정규 교육시간이 끝난 뒤에도 부모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탄력운영을 해 맞벌이 가정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무한정보> 1999년 3월 25일자에는 예산출신인 왕인근 당시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신이 졸업한 신명유치원을 방문, 후배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해달라며 앰프와 클래식 음악이 담긴 카세트테이프 등을 기증했다는 기사가 나와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신명유치원, #역사자료 수집,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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