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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시청 앞에서 2007년 입사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인 원관섭씨가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원관섭씨 24일 서울 시청 앞에서 2007년 입사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인 원관섭씨가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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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산하 동종 공기업 직원에 대한 승진과 가산호봉 등의 차별을 없애합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2006년 이후 입사 직원들이 서울시를 향해 직장 내 차별을 해소하라며 24일 오전 35일째 서울시청 정문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9월 1일 1인시위를 시작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들은 "2006년 이전 서울메트로에 입사한 직원들은 일정기간만 되면 6급으로 근속 승진을 했지만, 여러 번 직급체계가 바뀌면서 자신들의 승진 몫을 이전 입사자들의 승진이나 임금인상을 하는 데 사용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메트로와 동종업종이면서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는 비슷하게 입사한 직원들이 6급까지 자동 근속승진을 하고 있다"며 "서울메트로도 6급 승진의 심사규정을 삭제하고 도시철도처럼 자동근속승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1인시위를 벌인 한 원관섭(역무, 서울메트로 2007년 입사)씨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선진화정책에 따른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직급체계를 변경해, 2000년 이후에 입사한 직원들에게 7급 승진을 의도적으로 늦추었다"며 "심지어는 무늬만 7급으로 달아주고 임금은 8급 수준으로 수년간 지급한 사실도 있었다, 당시 우리들이 서명운동을 받고 노조와 공사 측에 호소하기 시작하면서 몇 년간의 투쟁한 끝에 2012년부터 7급 직급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메트로는 상위직급 재원 마련과 승진을 위해 두 번 걸친 의도적인 직급개편으로 하위직급세대인 우리의 권리를 후퇴시켰다"며 "하지만 동종업종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8년간 단 한 차례도 파행적인 직급개편이 없었고, 하위직급에 대한 권리 또한 존중해왔다"고 주장했다.

권용구(전기, 서울메트로 2006년 입사)씨는 "우리들은 퇴직금누진제가 폐지되고 단수제로 바뀐 이후에 입사한 단수제 사번이라는 이유로 퇴직금누진제와 같은 격인 퇴직수당을 받지 못하는 차별을 지난 8년간 받아왔다"며 "하지만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단수제 사번들은 7급일 때 퇴직수당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수당을 보조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작년 임금협상에서 서울메트로와 교섭대표노조인 서울지하철공사노조는 퇴직수당을 폐지하면서 보전 받은 1호봉 가산에서 우리 청년시대를 제외했다"며 "합의를 체결하기 불과 몇 달 전까지 우리들과의 함께하겠다던 서울지하철공사노조 집행부의 약속과 상반되는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1시위자인 서남권(서울메트로 2006년 입사) 씨는 "하지만 도시철도공사는 단수제사번들에게도 공평하게 1호봉을 가산해 줬다"며 "서울메트로 2000년 이후 입사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고 황당한 노사합의였다"고 말했다.

바로 이에 격분한 2006년 이후 입사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들은 지난 9월 1일부터 24일 현재 35일째 서울시청 정문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서울메트로가 전체 임금을 나눌 때 인원이 많고 힘이 있는 세대로 집중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고 약한 세대인 2000년 이후 입사자에게는 적게 분배를 해 차별을 나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산하공기업의 불평등과 차별문제를 서울시가 중재해 해소시켜야 한다"면서 "동종업종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도시철도공사와의 통합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청년세대의 조건을 같게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그:#승진, 호봉 등 차별철폐, #서울메트로청년세대 35일째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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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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