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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105일. 아세아세라텍은 공격적 직장폐쇄 철회하고 사장이 직접교섭에 나서라."

진주 상평동에 위치한 ㈜아세아세라텍이 노-사 갈등을 계속 겪고 있는 속에, 노동자들이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 상경 투쟁에 돌입한다.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아세아세라텍지회(지회장 강창호)는 1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경투쟁을 선언했다.

아세아세라텍 노동자 18명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화학섬유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사측은 지난 7월 1일자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이날까지 105일째다. 아세아세라텍지회는 "공격적 직장폐쇄는 부당노동행위"라며 고소했지만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강창호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아세아세라텍지회장.
 강창호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아세아세라텍지회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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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세라텍은 국내 유일의 내화물 원재료 생산업체다. 그동안 노-사는 12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화학섬유노조 부산경남지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은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직장폐쇄에 대해, 아세아세라텍지회는 "노조의 쟁의행위로 자본가가 현저하게 불리할 때에만 대항적 방어적 수단으로 인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쟁의권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세아세라텍은 오로지 '노동조합을 혐오'해서 회사문을 닫겠다고 한다"며 "10월 5일부터는 '경영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휴업에 들어가는 등 노사상생의 방법을 찾기보다는 노동조합 때문에 회사를 운영 할 수 없다며 모르쇠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장도 공장장도 '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무슨 필요가 있냐' ' 노동조합을 포기한다면 공장은 가동하겠다' '일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세아세라텍지회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인정받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라며 "지난 4개월간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투쟁을 이어온 18명의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을 인정받기 위해 또다시 서울로 상경하고, 사장이 직접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대해, 이들은 "아세아세라텍의 노사 갈등이 노사상생의 방향으로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아세아세라텍지회 조합원들은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13일부터 본사가 있는 서울로 상경 투쟁한다.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아세아세라텍지회 조합원들은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13일부터 본사가 있는 서울로 상경 투쟁한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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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세아세라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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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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