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인천시의회 의원, 군수·구청장, 군·구의회 의원, 이청연 교육감 등 인천지역 선출직 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공개된 재산에는 6·4 지방선거 신규 당선자들의 배우자와 부모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도 포함됐다. 가구당 재산은 전국 평균 10억8000만 원 정도다.

안전행정부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9월 30일 공개한 '6·4 지방선거 신규 당선자 573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산을 10억1929만 원으로 신고했다.

주요 재산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아파트(164.26㎡)와 김포시 운양동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176.87㎡), 김포시 장기동 상가 건물(160.00㎡) 전세권이다. 6·4 지방선거에 급하게 출마하다 보니 김포의 아파트 등을 아직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대신에 남동구 구월동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임차(월세)해 거주하고 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2638만 원으로 신규 당선자 중 재산이 아주 적은 편에 속했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11억8727만 원으로 신고했다. 노 의장의 재산을 살펴보면, 배우자와 함께 중구 송월동 토지 2필지와 단독주택, 상가 건물 소유하고 있다.

정창일 인천시의원 49억여 원, 신규 시의원 중 최고

인천시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정창일(연수구 1) 의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금용(남구 4) 의원은 '적자(-2530만 원)' 재산을 신고했다.

정창일 의원의 재산은 49억246만 원이다. 토지 7억1281만 원, 건물 27억9897만 원, 증권 6억8476만 원 등을 신고했다. 토지는 자신의 지역구인 연수구 청학동·동춘동·옥련동 일대에 분포돼 있다. 골프회원권 6600만 원도 신고했다.

다음으로 이영환(비례) 의원이 38억8504만 원을 신고했다. 토지 19억3846만 원, 건물 7억7534만 원, 예금 11억6737만 원이다.

황인성(동구 1) 의원은 본인 소유의 자동차를 4대나 신고했다. 1998년식 그레이스, 2012년식 제네시스, 2007년식 산타페, 2010년식 YF쏘나타에, 배우자 소유의 i30까지 합쳐 총 8114만 원이다. 전체 재산은 36억5195만 원으로 신규 당선 의원 중 세 번째로 많았다.

공병건(연수구 2) 의원은 '천정 부착형 스피커'와 '원 터치로 설치·해체가 가능한 조명기구' 등 2건의 특허권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공 의원의 재산은 건물 11억8995만 원 등 총 21억2974만 원이다.

장석현 남동구청장 44억여 원, 기초단체장 중 최고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중에선 장석현 남동구청장이 44억2121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동구 송림동 공장과 충북 음성군 토지만 51억 원에 이른다. 채무는 6억6519만 원이다. 장남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상복 강화군수가 11억1073만 원, 강범석 서구청장이 6억6372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흥수 동구청장은 4억493만 원으로 군수·구청장 중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기초의원 수십억 재산가 '수두룩'

9월 30일자 '인천시보'를 보면, 신규 기초의원들 중에도 상당한 재력가가 많다.

민윤홍 계양구의원이 55억3001만 원으로 가장 많다. 민 의원은 계양구와 김포시, 충남 태안군 등에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토지(29억 원)를 소유하고 있다. 계양구에 건물 여러 채(29억2392만 원)도 가지고 있다.

중구의회에선 김영훈 의원이 25억7352만 원으로 가장 많다. 동구의회에선 이정옥 의원(14억4170만 원), 남구의회에선 이한형 의원(17억6815만 원)의 신고액이 가장 많았다. 남구의회 김익선·박향초 의원도 각각 17억·16억 원으로 재산이 많다.

연수구의회 김준식·박현주 의원이 각각 40억5714만·38억2603만 원, 남동구의회 신동섭 의원이 14억2325만 원으로 신고했다. 부평구의회에선 김도형 의원(16억6363억 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서구의회에선 심우창 의원(32억9651만 원), 강화군의회에선 오필성 의원(43억2582억 원)의 신고액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