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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제목으로 개설 기념 강연을 열었습니다.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제목으로 개설 기념 강연을 열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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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교토역 앞에 있는 류코쿠대학 교토홀에서 국제학부 개설 기념 강연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류코쿠대학과 아사히신문사가 공동으로 열었습니다. 강연은 다치바나 후쿠시마 사카에 사장(G&S Global Advisors Inc.)이 맡았고, 토론회는 아사히신문 교육 코디네이터 잇시키(一色 淸) 선생이 담당했습니다.

다치바나 사장은 경쟁력으로서의 인재의 다양성, 글로벌리티 리더의 요건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다치바나 사장은 헤드헌팅 회사 사장으로서 자신이 그간 진행해온 회사 경험에 비추어 일본 기업이 지닌 특징,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에서 찾는 인재의 모습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말을 적소(適所) 적재(適財)라는 말과 비교하여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제적인 기업 경영은 동양적 가치와 서양적 가치를 고루 갖춘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적 가치는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현장 적응력이 강한 사람을 말합니다. 서양적 가치는 전략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최근 국제적으로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국제적인 소양과 식견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기 나라 안에서 본사를 유지하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닛산자동차의 경우 프랑스인 사장을 중심으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있습니다. 다양성을 갖춘 인재는 국적이나 종교, 인종,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보편적 가치와 인식을 가지고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창조적인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논리력, 설득력 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 성장하는 기업 가운데 여성 경영자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남성중심 문화 때문인지 여성 최고 경영자가 비교적 드문 편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에서도 여성 경영자 수를 서양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학부 개설 기념 강연에 앞서서 학부장인 히사마츠(久松 英二) 선생님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제학부 개설 기념 강연에 앞서서 학부장인 히사마츠(久松 英二) 선생님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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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시키 아사히신문사 교육 코디네이터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다치바나 사장, 나카무라(中村 俊裕) NPO 코페르니쿠 설립자, 나카네(中根 智子) 국제문화학부 교수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유학생활 경험을 말하고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의 모습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눈에 띠게 외국 유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파견하는 유학 지원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일본 학생들이 유학을 어렵고 귀찮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안에서 편하게 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한국은 국내 시장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생산 단계나 행사의 기획 등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유학이나 외국어 능력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이나 경영자들은 일본 국내 시장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것이 일본 시장을 위축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일본 대학생들에게 인생의 본질, 삶의 목적과 의미를 되새기고 건전한 정신과 바람직한 생각의 틀을 갖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것이 지금 일본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토론자들은 자신의 과거 유학 경험, 현재 활동 속에서 바람직한 젊은이들의 모습과 활동을 소개하고 그러한 인재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이번 새로 생기는 국제학부 글로벌스터디학과에서는 반년 이상 영어권 유학을 필수 과목으로 설정하여 학생들을 독려하려고 합니다.

국제문화학과에서는 한국어, 중국어, 프랑스어 가운데 하나를 2년 간 필수과목으로 배웁니다. 그리고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라비아어, 페르시아어, 힌디어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배울 수 있습니다. 언어뿐만이 아니라 문화권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문화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합니다.

사람들은 1만 년 이전부터 나라와 국경을 넘어서 교류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무역을 해왔습니다. 한반도 남쪽 통영이나 부산 조개 무덤에서 발견된 흑요석 도구는 일본 규슈지역 화산에서 나는 것입니다.

최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국경이나 나라의 개념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적, 나이, 신분, 남녀, 계층을 넘어서서 더욱 인간답고 민주적이고 바람직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인재를 키우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은 대학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토론회 모습과 토론회에서 능력 있는 인재로 소개된 NPO에서 활동하는 젊은이  모습입니다.
 토론회 모습과 토론회에서 능력 있는 인재로 소개된 NPO에서 활동하는 젊은이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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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참고문헌과 누리집>

中村俊裕,『世界を巻き込む。—誰も思いつかなかった「しくみ」で問題を解決するコペルニクの挑戦』, ダイヤモンド社

橘・フクシマ・咲江,『人財革命―あなたが組織に負けない「一流の人材」になるために』,祥伝社、2007, G&S Global Advisors Inc. 누리집, http://www.gandsga.co.jp/,2014.9.21

中根 智子, 途上国の子どもをめぐる危機と『子ども参加』の実践-インドの事例をもとに, 法律文化社(『途上国社会の現在-国家・開発・市民社会』), 2006年2月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류코쿠대학 국제학부, #글로벌 인재, #흑요석 , #나카네(中根 智子), #G&S GLOBAL ADVISOR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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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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