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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민청 결혼식의 모습. (피아노 전공 신부의 지인의 무용공연) 독일에서 생활 중 고국에서 결혼을 올린 커플로, 참석하지 못한 지인을 위해 인터넷 생중계하였다.
▲ 시민청 결혼식 축하공연 지난주 시민청 결혼식의 모습. (피아노 전공 신부의 지인의 무용공연) 독일에서 생활 중 고국에서 결혼을 올린 커플로, 참석하지 못한 지인을 위해 인터넷 생중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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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지대사라는 결혼식, 일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특별한 결혼식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30~40분 안에 후딱 해치우는, 찍어내듯 판에 박힌 결혼식이 대부분이다.

진심 어린 덕담과 기쁨을 나눌 충분한 여유조차 없건만, 준비하는 예비부부와 혼주는 등골이 휜다. 결혼 시즈만 되면 호화 결혼식장을 전전하는 하객도 내심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결혼하는 예비부부도, 혼주도, 하객도 모두가 진심으로 행복한 결혼 문화라 할 수 있을까?

현재 서울시에서는 서울이 먼저 시작하는 아름다운 결혼 문화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결혼 문화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지난 해부터 '작고 뜻깊은 결혼식' 모델을 발굴·진행하고 있는 서울 시민청을 찾아 그 의미와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았다. 또한, 현재 접수 중인 시민청 결혼식 신청 방법도 알아보았다.

왜? 소박한 결혼식이어야 할까?

시민청 결혼식이라고 하면, 아직도 공공기관에서 하는 알뜰 결혼식 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시민청이 추구하는 '작고 뜻깊은 결혼식'은 소박하고 합리적이며 개성 있고 나눔이 있는 결혼식을 말한다. 결혼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고, 결혼 문화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가는 모델인 것이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결혼 문화에 있어 호화사치 풍조가 존재한다는 답변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이미 예비부부 두 사람의 능력 밖의 일이 되어 버렸다. 두 사람이 뜻을 모아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설계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라는 본연의 의미는 잊혀진 지 오래다. 양가의 사회적 체면에 치중한 나머지, 결혼은 빚잔치의 시작이 되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결혼은 물론, 연애조차 맘 편히 할 수 없다.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고민 또한 깊다. 자녀 교육에 올인하느라 남은 것은 불안한 노후, 그나마 집 팔아 자식 결혼과 노후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하우스푸어라는 딱지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판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결혼 준비에 있어, 부모들의 노년 계획도 함께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아울러 혼주가 아닌, 예비부부 두 사람의 능력에 맞는 결혼 준비를 하도록 제안한다.

그렇다고 그저 저렴한 결혼식을 치르자는 얘기가 아니다. 예비부부 두 사람의 개성을 담은, 보다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결혼 준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다. 결혼 후 달라질 삶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생활 방식이나 집안 환경 등 크고 작은 차이에서 발행할 수 있는 문제들과 슬기로운 해결 방법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결혼 생활을 설계해야 한다. 결혼식이란 결국 자신들이 설계한 결혼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인 것이다.

"결혼이라는 게 '우리 같이 결혼해요','새로운 출발을 해요' 라고 알리는 자리잖아요. 그에 맞는 퍼포먼스나 구성을 해서 출발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는데, 그냥 같이 살려고 하는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은 거 같아요. 통과의례니까 저렴하게, 하지만 뽀대나게... 잔치처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그보다는 결혼식 자체에 의미를 크게 두고... 그렇다고 허례허식을 하자는 게 아니고, 작고 소박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하지만, 개성이 넘치는 그런 결혼을 했으면 좋겠어요."

시민청 문지영씨는 결혼식 담당자로서 결혼문화에 있어 아쉬운 점과 함께, 의미 있는 시민청 결혼식 사례도 들려주었다.

"신랑 신부가 와인 동호회에서 만난 분들이 계셨어요. 시민청은 술 반입이 되지 않지만, 간단한 핑거푸드로 준비해 와인을 조금씩 담아 답례로 드리면서 '저희는 와인으로 만났습니다. 와인으로 맺어진 인연이니 잘 살겠습니다.' 이렇게 같이 성혼선언도 한 예가 있었어요. 그리고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예비부부도 계셨는데, 두 분이 같이했던 여행사진들로, 결혼식이 아니라 일종의 전시회처럼 식을 진행한 경우도 있었죠.

또, 방송 쪽 일을 하는 분의 경우는 공연이 5~6개 진행되었는데, 거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전직 아이돌 가수도 노래를 불렀지만, 정말 노래를 못하는 지인이 하시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구들이 '결혼하지 마' 이런 뮤지컬 같은 것도 꾸며서, 두 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결혼이었죠."

이렇듯 결혼식이란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방식을 보여주며, 앞으로는 이러저러하게 잘 살겠다는 약속의 자리가 아닐까? 문지영씨는 이처럼 본인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개성 있는 결혼식을 보면, 두 사람이 정말 알콩달콩 잘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한다. 

시민청의 소박하고 개성 있는 결혼식은?

시민청의 1호 한식결혼식 모습. (1호 결혼식이 아닌 한식 결혼식 1호임)
▲ 결혼선언문 낭독 시민청의 1호 한식결혼식 모습. (1호 결혼식이 아닌 한식 결혼식 1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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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시민청 결혼식에서는 다양한 개성 있는 결혼식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친환경 결혼식, 한식 결혼식, 스스로 준비하는 결혼식, 재능 나눔 결혼식 등을 통해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결혼이라는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청 결혼식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시민청 결혼식은 기획에서부터, 준비, 진행까지 결혼 전 과정에 있어 예비부부가 중심이 된다. 서울시에서는 '작고 뜻깊은 결혼식' 취지에 공감하고 실현 의지가 있는 전문업체 몇 곳을 협력업체로 선정, 예비부부들이 불편 없이 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시민청 홈페이지 등에 안내되어 있으며, 결혼식 선정자 간담회에서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협력업체와 함께 진행할 경우, 본인들이 추구하는 결혼식 방향​과 준비 상황에 맞춰 적합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혹은 지인을 통해 직접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면, 필요한 부분만 간단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제 시민청 결혼식에서는 사회나 축가는 물론, 드레스와 메이크업, 태평홀 장식 등을 친구나 지인을 통해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드레스를 해외 직구로 실속있게 마련한 경우도 있었다.

청첩장은 시민청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할 경우가 많고, 예비부부가 직접 준비하기도 한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직접 디자인해 인쇄소를 찾아다니며 제작한 사례도 있었다. 웨딩촬영 또한 맘에 드는 장소를 골라 삼각대나 셀카봉 등을 이용해 직접 촬영하기도 한다. 때론 친구들와 팬션을 빌려 하루 동안 지내며 웨딩촬영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시민청의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을 보다 주도적으로 준비한다. 아예 협력업체의 도움 없이 예비부부가 직접 전 과정을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 식 준비와 진행 뿐 아니라, 피로연 음식까지 지인의 재능기부로 준비해 음식 재료비 정도만으로 만족스럽게 준비한 사례도 있었다.

입구에 예비부부 사진을 전시해 꾸미기도 한다.
▲ 시민청 결혼식 입구에 예비부부 사진을 전시해 꾸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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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예비부부가 중심이 되는 결혼식에서는 형식적인 주례는 생략된다. 신랑 신부 동시 입장,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때론 신랑 신부가 부모님께 쓴 편지를 읽는다거나 부모님이나 지인이 쓴 편지를 읽어주는 의미 있는 구성을 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결혼서약서를 읽고, 미리 준비해둔 성혼선언문을 하객들이 함께 읽는 방식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예비부부에겐 감동과 함께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렇듯 결혼식의 기획자이자 주인공이 된 부부들은 직접 준비하다 보면 아무래도 신경 쓸 일이 많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추억이 되는 결혼식이었다고 자부한다. 비록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다른 이들의 눈엔 미흡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지켜보는 하객들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결혼식이 되었다며, 남다른 응원을 보내게 된다. 그야말로 두고두고 추억이 되는 가치 있는 결혼의 시작이 아닐까?  

​시민청 결혼식의 또 다른 큰 특징은
버려지는 것을 줄이는 친환경 결혼식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결혼식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생화 등 각종 장식, 청첩장, 음식물 쓰레기에서부터 일회용품, 3~4번 사용하면 버려져야 하는 대여 드레스까지... 시민청에서는 지금껏 큰 고민 없이 버려지는 것들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결혼식을 추구하고 있다.

방명록 대신 젠가나 나무 블록 등에 축하 메시지를 쓰도록 한다거나 모바일청첩장을 활용하기도 한다. 대개 어르신들을 위한 종이 청접장을 최소한의 양으로 준비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메일, 문자, sns를 활용한다. 피로연 음식 또한, ​친환경 음식으로 마련하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준비하기도 한다. 부케 또한 뿌리가 살아있는 생화를 이용, 화분에 담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평홀 꽃장식도 대개 화분이나 과일, 초 등을 활용, 식이 끝난 후 답례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시민청 결혼식은 하객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결혼식을 추구한다. 시민청 결혼식에선 신부대기실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구에서 하객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덕담과 기쁨을 나눈다. 때론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을 찍어 하객들이 식이 끝나면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한쪽에 예비부부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갤러리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축가나 공연을 지인들의 재능기부로 준비해 친근한 무대를 마련, 함께 기뻐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시민청 결혼식은 나눔 있는 따뜻한 결혼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축의금 없는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하고, 꽃 화환 대신 쌀 화환으로 받아 기부하기도 한다. 때론 절약한 예식 비용을 평소 후원하고 있는 단체에 기부하기도 한다. 예비부부의 스튜디오 촬영 사진들로 채워지는 포토테이블 대신, 기부 증서와 기부 안내 책자를 놓아 기부 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킨 사례도 있었다.

소박해서 보다 쾌적하고, 더욱 멋진 결혼식

이와 같은 시민청 결혼식은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꾸미고 연출할 수 있어 예비부부는 물론, 혼주, 하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축복과 격려 속에 감사의 마음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식을 치를 수 있었다는 평이다. 하객들 또한, 지금껏 보아온 결혼식과 다른,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인상적인 결혼식이었다는 얘기들을 한다.

지난 토요일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이화숙씨도 "아주 호젓하고 좋네요. 다른 데는 가면, 다른 예식이랑 섞여서 정신없는데, 여기는 오늘 한 쌍만 이렇게 하잖아요. 교통도 서울시청이니 모르는 사람도 없고, 서울시청이라 의미도 있고, 본인들이 콘셉트를 잘 잡아서 하면 정말 좋겠어요. 저도 다음 달에 아들이 부산에서 결혼하는데, 진작 알았으면 여기서 했죠"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함에도 일부 예비부부들은 예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들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음을 토로한다. 관공서에서 하면 소외계층을 위한 초라한 결혼식일 것이라 생각하는 어르신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청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 중 하객 수 100명 내외, 예식 진행 예산 천만 원이라는 규정도 문제가 된다. 우리 사회 여건상, 하객 수 규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하객수 규정은 실제 시민청 결혼식이 진행되는 태평홀에서 가장 쾌적하게 예식을 치를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시민청 결혼식을 치른 많은 부부들은 예식을 결정하기 전 부모님들을 모시고 답사차원에서 시민청 결혼식장에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면, 절대 초라하지 않고 오히려 개성 있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라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는 얘기다. 무턱대고 반대하던 부모들도 대부분은 식을 보고 나면, 되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적극적인 후원자가 된다고 한다. 

시민청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예비부부들은 작고 뜻깊은 결혼식 홍보대사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청첩장이나 식전 사회자 발언을 통해, 혹은 답례품 등을 통해 하객들에게 시민청 결혼식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결혼식 후기 등을 공유하며 알리고 있다.

지난주 결혼식을 올린 강현구·이상아 커플은 참석하지 못하는 지인들을 위해 결혼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였다.

버려지는 종이 방명록 대신 젠가로 축하인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버려지는 종이 방명록 대신 젠가로 축하인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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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주 이성렬씨는 "저희 아이들이 외국(독일)에 사니까 아무래도 책임감이라든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라든가 하는 게 남다릅니다. 서울 시청이라는 서울을 대표할 만한 이런 데서 자신들이 결혼식을 한다는 것을 아주 뿌듯하게 생각했어요. 독일은 지금 새벽 6시잖아요. 그 사람들한테 자신들이 시민청 결혼식을 생중계한다 하니까... 독일 사람들은 그런 것을 보는 거를 즐긴 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생들이나 학부형들이, 친구들이 새벽에 일어나서 다 본다고, 기대하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라며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와 같은 작고 뜻깊은 결혼식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현재 시민청에서는 2015년 시민청 결혼식 상반기 신청을 받고 있다. 2015년 시민청 결혼식은 더욱 여유로운 예식을 위해 일요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토요일은 시민청과 시청광장 등에 행사가 많아 매우 혼잡할 뿐 아니라, 주변 교통 상황도 좋지 않기에 부득이하게 일요일로 변경하게 되었다.

선정 방법 또한, 선착순이 아닌, 시민청 결혼식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고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예비부부를 우선하여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상반기 신청은 오는 9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까지이며, 시민청 홈페이지 (http://seoulcitizenshall.kr/nr/) 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의 축약본은 서울시온라인뉴스 서울톡톡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제 개인 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태그:#작고 뜻깊은 결혼식, #시민청 결혼식, #아름다운 결혼문화 만들기,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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