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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8개 버스 노조와 사측이 12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월 12만4천 원 임금 인상안에 극적으로 합의, 총파업 위기를 넘겼다.

한국노총 소속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장원호) 8개 지부는 노·사간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상안 합의로 파업 위기를 넘긴 것이다.

교섭 위원으로 참여했던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조정회의에서 노조는 월 29만 7185원(약9.8%)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월 5만 원(약2%) 이상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6일 오전 3시께 경기지방노동위가 제시한 '월 12만4000원 인상'이라는 절충안을 노조와 사측이 모두 받아들이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노조가 임금 인상과 함께 요구했던 근로 시간 단축 문제는 회사 노조별로 사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버스노조 8개 지부 노·사간 협의는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다. 쟁점인 노동 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14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9월 5일에 1차 조정회 의를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경기 지역 버스 노동자들이 수도권에서 가장 긴 노동 시간과 상대적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며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 29만 원(약9.8%)인상을 요구해왔으며, 사측은 "지하철 개통, 광역 버스 입석 금지 조치로 인한 수입 감소"로 임금을 2% 이상 올려주기는 어렵다며 버텨 왔다.

경기도 버스 노조 8개 지부는 지난 9월 12일과 13일에 총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결의했다.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합원 4143명 중 395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3661명(88.4%)이 찬성표를 던졌다.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회사는 경원여객, 삼영운수, 용남고속, 보영운수, 성우운수, 수원여객, 삼경운수, 경남여객이다. 지역은 수원, 평택, 안양, 안산, 용인, 의왕이다.


태그:#경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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