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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자옥(한의원 네트워크 총무담당), 박호(한의원 네트워크 대표), 이태의(비정규직본부 본부장), 이시정(비정규직 본부 사무처장)
 왼쪽부터, 권자옥(한의원 네트워크 총무담당), 박호(한의원 네트워크 대표), 이태의(비정규직본부 본부장), 이시정(비정규직 본부 사무처장)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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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모임인 '사람중심 한의원 네트워크'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5일 오후 7시께 서울 대림동에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주치의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사항은 ▲조합원들은 네트워크에 속한 한의원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는다는 것 ▲비급여 진료 항목에 대한 할인율은 한의원에서 결정하여 통보한다는 것 ▲한의원은 가입조합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 ▲본부는 가입 한의원 홍보에 협조한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태의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본부장은 "노동운동과 지역운동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이 사업이) 의미가 있다"며 "향후 노조 간부들이 나서서 한의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호 '사람중심네트워크' 대표는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며 "한의원과 노동자들이 각 지역에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치의 사업은, 사람중심 한의원 네트워크 소속 한의사들이 전회련 소속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주치의가 돼 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구상하고 제안 한 것은 이시정 전회련 사무처장이고, 제안을 받아들인 이는 박호 한의사(경기 안양 동의한의원 원장)다.

이 사무처장은 노동조합을 '생활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계획했다고 한다. 이 사무처장은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합원들 몸은 거의 골병 수준이라 수시로 한의원을 들락거린다"며 "생활공동체를 만든다는 취지로 계획했고, 20년지기 박호 한의사에게 제안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호 한의사가 이 제안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호 한의사가 이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달 15일께다. 박 한의사는 제안을 받은 날부터 곧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주치의 사업에 동참할 한의사를 모으기 위해 '사람중심 한의원 네트워크'라는 단체를 만들기로 하고 가깝게 지내는 후배 한의사를 실무자로 선정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한의사들이 주로 출입하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사람중심 네트워크'에 함께 할 한의사를 모집했다. 현재 약 140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이 사무처장에 따르면 주치의 사업 1차 목표는 학교비정규직 조합원이 약100명 이상 있는 전국 73개 시·군에 한의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 다음, 정규직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까지 '주치의사업'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본부, #주치의 사업,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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