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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 남성이 피자를 먹고 있다.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 남성이 피자를 먹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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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6일 오후 7시 27분]
시민들,"단식하는 사람도 있는데... 인간적인 도의 아냐" 비판


추석 연휴 첫날인 6일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아래 일베) 회원들이 이날 오후 7시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과 불과 100미터 남짓 떨어진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피자 파티'를 벌였다.

대부분 10~20대인 일베 회원들에게 '물주'는 따로 있었다. 자신을 개인 사업자라고 밝힌 50대 남성 이아무개씨는 이날 직접 피자 100여 판을 주문해 일베 회원들에게 나눠줬다. 이씨는 "평소 일베 게시판을 보며 피자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대한민국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지 않은데 일베가 이 나라 중심을 지키고 있다"라고 격려하고 일베 회원들과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씨는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되면 (유가족에게) 너무 많은 혜택이 가게 된다"라면서 "세월호에서 죽은 이들은 안타깝지만 이들을 이용하는 불순세력이 분탕을 치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 시선을 따가웠다. 세종대왕상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피자를 먹고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 광장을 지나던 한 20대 여성은 "왜 다른 데도 아니고 이런 데서 피자를 먹느냐"라고 이씨에게 직접 따지기도 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단식 농성 참가자들과 논쟁 과정에서 한 일베 회원이 '유가족이 벼슬이냐'라고 말해 잠시 승강이가 일기도 했다.

단식농성장에 나타나 핫도그 먹는 남성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 나타난 한 남성이 핫도그를 먹으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 단식농성장에 나타나 핫도그 먹는 남성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 나타난 한 남성이 핫도그를 먹으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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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 46일째인 이날도 많은 시민들이 농성장을 찾아 유가족과 단식 농성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100명 남짓한 시민들이 하루 단식에 동참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전날 일베에서 '먹거리 집회'를 예고하자 "광화문 광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성명을 발표하고, 이날 오전부터 농성장 앞에 '일베 회원을 위한 식탁'까지 마련했다.

멍석까지 깔아줬지만 일베 회원들은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 농성장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난 일부 회원들이 장난스럽게 탁자 위에서 음식을 먹는가 하면, 단식 농성장을 오가며 햄버거나 치킨을 먹고 농성자들이 보란 듯 인증샷을 찍었다.

대책회의에서 자제 요청을 했지만 이들을 보다 못한 일부 시민들이 일베 회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 분수대 옆 벤치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일베 회원을 발견한 일부 시민들이 "단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보란 듯이 먹는 것은 인간적인 도의가 아니다"라고 따지자 일베 회원들은 오히려 "공원에서 음식을 먹는 게 무슨 잘못이냐"라며 "광화문 광장을 시민에게 다시 돌려달라"라고 맞섰다.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에 대책회의 관계자는 "분란을 일으키는 게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경고는 조용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흥분한 시민들을 말렸다.

[2신 : 6일 오후 6시 50분]
'폭식행사' 벌인 일베에 김성준 "천박하다" 일갈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 주변에서 한 남성이 치킨을 먹고 있다.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 주변에서 한 남성이 치킨을 먹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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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아래 일베), 자유대학생연합 회원 40여 명은 6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농성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폭식 행사'를 벌였다.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동조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을 조롱하기 위한 의도여서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2~3명씩 산발적으로 나뉘어서 광화문 광장 앞 단식농성장에 접근해 치킨, 라면, 햄버거, 도시락, 피자, 콜라 등을 먹었다. 회원들은 농성장 주위를 배회하며 음식물을 먹고 그 모습을 인증샷으로 찍어 일베 사이트에 올리는 일을 반복했다.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가 이들을 위해 마련해준 식탁에 '버젓이' 앉아서 음식물을 먹었다.

20여 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몰려와 자신들의 입장문을 읽은 뒤, 음식을 나눠먹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에는 농성장 뒤편 벤치에 앉아 치킨을 먹고 있던 일베 회원들과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국민대책위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뒤 "당신들이 우리가 마련한 식탁에 앉아 먹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깊이 성찰해 보기 바란다"라면서 "광장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읽게 된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돈보다 진실이, 우리 사회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그 마음을"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준 아나운서 "천박하고 비인륜적인지 모르는 사람들"

 김성준 SBS 아나운서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김성준 SBS 아나운서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 김성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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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SBS 아나운서도 일베 회원들의 행위를 '천박하고 비인륜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탈 검색어 1위에 '광화문'이 올랐길래 왜 그러나 하고 들어가 봤다가 기분이 상해버렸다"라면서 "생각을 표현할 자유는 보장받아야 하지만 자기가 표현한 생각이 얼마나 천박하고 비인륜적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노*미'씨는 국민대책위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에서 "저기서 정말로 치킨을 먹는 사람은 없을 줄 알았는데, 저들에겐 '부끄러움'이란 단어가 없나 보다"라고 일갈했다. 'Ji** Lee'씨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병이라죠?"라면서 "진실을 들여다보기 겁나고 자신이 쌓아온 이론들과 생각들이 무너질까봐 극단의 끝으로 달음박질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네요, 욕도 아까운 버러지만도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연'씨는 "저 사람들이 지금 자기가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는 걸 꼭 알았음 하네요"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가 일베 회원들을 위해 파라솔이 설치된 식탁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국민대책위가 일베의 비이성적인 행태에 대해 흥분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다. 'J* Sung'씨는 "일베충의 목적은 유가족 조롱이었다, 인간도 아닌 구더기들"이라며 "말려들지 않고 오히려 저들을 부끄럽게 만든 대처가 현명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가 마련한 식탁은 이날 오전 9시에 설치돼 오후 4시께 치워졌다. 이날 단식 농성장에는 추석 연휴 첫날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동조단식에 동참했다. 2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인들과 단식 18일째인 연극인들을 비롯해, 이날 처음 단식을 시작한 시민들도 수십 명에 달했다.

[1신 : 6일 오후 4시 3분]
세월호 단식장 앞에 차려진 '일베를 위한 식탁'

 '일간베스트 저장소'(아래 일베) 회원들이 6일 오후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가 농성장 앞에 '일베 식사하는 곳'을 만들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아래 일베) 회원들이 6일 오후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가 농성장 앞에 '일베 식사하는 곳'을 만들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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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6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 앞에 '일베' 회원들을 위한 식탁을 마련했다.

일베 회원들과 극우성향의 자유대학생연합 회원들이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치킨과 맥주·라면 등을 먹는 '폭식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광화문광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5일 이들의 조롱 섞인 행사 예고에 대해 "여러분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것이고, 여러분들의 것이기도 하다, 오셔서 마음껏 드십시오"라며 식탁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대책회의는 "오로지 돈이 인생의 최고 가치이며 모든 행동의 바탕에는 자기 이익이 깔려있다고 믿는 이들은 유가족과 연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유가족을 조롱하는 행위가 결국 진실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용당하는 정치적 행위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이어 "무엇이 여러분들을 그렇게 불신과 자기 이익에 대한 집착과 포용력 없는 마음의 상태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으나, 여러분들이 그 광장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읽게 된다면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이들(일베 회원들은)은 돈이 최고라고 가르치는 사회에서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고 거짓 언론만 보고 들은 채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면서 "이들 중 일부가 분란을 일으키고 폭력적인 상황을 만들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베 회원 수십 명이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 마련된 보수단체의 새월호법 반대 농성장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아직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단식장 앞으로 이동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6시경에는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도시락 나들이' 행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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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인권 분야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