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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는 지난 4일, 'KBS 문창극 검증 보도'에 대한 심의 전체회의를 열었다. 한 보수 단체의 민원 접수로 열린 심의였다. 최종 심의 결과가 나오는 5일엔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전체회의를 진행, 행정 지도 조치인 '권고'가 결정됐다.

여왕님을 지키는 6벤져스. <설인호 화백>
 여왕님을 지키는 6벤져스. <설인호 화백>
ⓒ 설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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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甲 방심위 6인 여당추천위원 <설인호 화백 그림>
 육甲 방심위 6인 여당추천위원 <설인호 화백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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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회시민단체는 이 심의와 관련 세 번의 기자회견을 했다. 방심위 보도 교양분과 특별 심의위원회가 열린 지난 7월 1일, 방송 소위의 마지막 논의가 예상된 8월 27일, 그리고 최종 심의 결과가 나온 지난 4일 각각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4일 1시 30분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심위의 표적심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은  방심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셌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강한 규탄의 목소리보다 설인호 화백의 만평 두 점이었다.

현재 방심위는 정부 여당 추천위원 6인과 야당 추천 위원 3인으로 구성돼있다. 따라서 정부여당 추천 위원 6인이 마음 먹고 표결만 하면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 얼마든지 중징계를 내릴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풍자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는 6명의 여당 추천 방송 심의위원들을 풍자하는 '6벤저스', 6명의 힙으로 갑질을 할 수 있다는 '6甲' 만평은 시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기자회견에서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이 만평을 패러디해 말풍선 바꾸기 놀이에 참여한 시민들의 아이디어였다.

시민들의 만평 패러디
 시민들의 만평 패러디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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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만평 패러디
 시민들의 만평 패러디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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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는 지금 방심위의 심각한 표적 심의, 편파 심의, 정치 심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번 KBS '문창극 검증 보도'에 대해 '권고'가 내려진 것에 대해서 그나마 중징계를 면한 것이 다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달의 보도상을 수상한 보도에 대해 정치 심의가 이뤄지고, 방송 소위에서 정부 여당 추천 심의위원 3인 전원이 "중징계를 내려야한다"는 의견을 내린 현 상황은 우려할 만하다. 현 방송통신심의위윈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송 표적 심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태그:#민언련, #문창극보도심의, #방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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