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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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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반대한 유가족들을 향해 "이것이 유가족들의 진정한 뜻인가 대단히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가족의 '수사·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요구를 외부세력의 '입김'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을 재차 드러낸 셈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 8월 29일 청년실업 토론회에서 "배후조종 세력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유족들에게 잘못된 논리를 입력시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3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 합의한 것을 유가족 대표들이 반대하고 나서서 상황이 이렇게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한 유가족 측에게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오히려 정부·여당이 이번 사고의 행정적 원인까지 모두 다 샅샅이 밝혀서 더 안전하게 국가개조하겠다고 나서는데 왜 유가족 대표들은 여당이 뭔가 숨기려 한다는 이런 선입관을 가지고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미 검찰이 146명을 구속하고 360명 넘는 사람을 수사하고 있는데 봐줄 사람이 어디 있나, 우리가 형사처벌 면하게 해줄 사람이 어디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수사·기소권을 진상조사위에 부여하라는 유족의 주장은 정부·여당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양보하라는 주장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최대 과제를 '구원파'로 짚기도 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목사로 활동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는 유병언 일가에 참사 원인을 돌리면서 참사 직후 당국의 구조 실패 책임 등은 묻지 않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는 "다 망했던 구원파가 살아나서 이런 엉터리 해운회사를 경영하다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발생시켰다"라며 "구원파를 누가 구원했는지 그 진상을 더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새누리당 지도부, 누구 지시받고 강경 발언 쏟아내나"

이처럼 새누리당이 공공연히 '외부세력 개입론'을 제기하면서 세월호 특별법 정국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새누리당은 같은 당 출신의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제안도 거부한 상황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여야 및 유가족 간에 많은 대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데 내용을 잘 모르시는 국회의장께서 독자적인 안을 내신다면 분란만 가속시킬 가능성도 있다"라며 사실상 정 의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새누리당의 강경 기류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무산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특별법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심지어 국회의장의 중재 시도에 대해 '내용을 잘 모르는 의장이 분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입법부 수장을 폄훼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외부세력 개입론'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누구의 지시를 받고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인가"라며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청와대에 의한, 청와대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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