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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이정원 서울메트로 경영지원본부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최악의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원순 시장이 본부장 재임시절 업무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지하철 비전문가를 사장으로 뽑은 것은 최악의 인사실패"라며 "박원순 시장의 무리한 사장선임으로 인해 지하철 이용시민의 안전이 심히 우려 된다"고 밝혔다.

성 의원, "이정원 본부장, 기술 분야에 백지" 비판

성 의원은 "서울시는 이정원 본부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최초 내부출신', '서울메트로의 경영현안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경영혁신을 펼칠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이정원 사장은 지난 2월 5일에 외부에서 들어온 지 이제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승진인사로 포장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부장 취임 이후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3차례의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기본적인 업무파악도 못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다 교통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심각한 질타를 받았다"며 "업무보고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 장본인을 어떻게 서울메트로의 경영현안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경영혁신을 펼칠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는지 근거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 2월에 열린 제251회 임시회에서 당시 이정원 서울메트로 경영지원본부장 "23년 동안 민간 금융 분야에서 일했지만 공공 영역에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직무대행 때 임시회·정례회에서 여러 차례 시의원들로부터 업무 숙지가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에 이 직무대행은 "업무숙지가 부족했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중기 의원은 "지난 5월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이후 박원순 시장은 직접 서울메트로의 안전향상을 위한 10대 개선과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전혀 검증 안 된 철도 비전문가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한 박원순 시장의 배짱과 말바꾸기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메트로 사장에 이런 사람을 임명한 것은 단순히 인사를 초월해서 서울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지상태인 사람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한 만큼 서울메트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전적으로 박원순 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성 의원은 현재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제도개선도 촉구했다. "현재 인사검증시스템은 시장이 선임하고 난 이후에 시의원들은 이를 확인하는 것 일뿐 제대로 인사검증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제대로 된 인사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선임하기 전에 소관 위원회에서 자질과 업무능력 등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인사, #서울메트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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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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