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조, 시민사회, 야당, 종교계 인사들이 강제폐업된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지키기 범국민대책위·경남대책위·진주대책위와 여영국·전현숙·김지수 경남도의원은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저지와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용도변경(종합의료기관→공공청사)해 서부청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관련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 진주시는 용도변경과 관련한 절차를 마쳤고, 경남도는 오는 9월 중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 용도변경은 장관 승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폐업무효 확인 소송 진행중"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경남대책위.진주대책위, 여영국.전현숙.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주최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저지와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가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경남대책위.진주대책위, 여영국.전현숙.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주최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저지와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가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좌장인 백남해 신부(천주교)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끝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오주현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사무장은 경과보고를 하면서 그동안 벌여온 서명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발제를 통해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을 추진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폐업이 국정조사 대상인지를 묻는 권한쟁의심판이 헌법재판소에 진행 중에 있고, '진주의료원 폐업 무효 확인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

나 정책실장은 "진주의료원의 서부청사 활용은 국정조사 결과(진주의료원 재개원 등 권고) 위반이고, 진주의료원에 국고가 투입되었기에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축 이전한 지 5년밖에 되지 않는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한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절대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는 8월 26일부터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데, 국정조사 결과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지적해야 하고, 법적 대응까지 나서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주민소환운동 폭넓게 해나가야"

토론에서 여영국 의원은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하고 범죄자 취급하듯이 다루었다"며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해 속도전을 내고 있는데, 용도변경 절차가 남아 있고 보건복지부 승인도 되지 않았다.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결과도 정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의원은 "홍 지사에 대해 주민소환운동을 폭넓게 해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소환 추진 이유에는 진주의료원 문제뿐만 아니라 경남에 경마장, 경륜장과 같은 사행성 도박시설이 있는데도 또 도박시설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하려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전현숙 의원은 "어떤 방법이든 함께 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김지수 의원은 "경남도의원 55명 중 야당은 3명뿐이라 여러 가지 어렵고, 서부청사와 진주의료원은 별개 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국회의 보건복지부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시적인 행정조치를 하도록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동 진주대책위 공동대표는 "진주의료원처럼 하나의 사안을 갖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싸운 사례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홍준표 지사의 뜻대로 거의 가고 있다. 주민투표를 통해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 도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주의료원.
 진주의료원.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진주의료원에 진주시보건소를 이전한다고 하는데 지역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반응"이라고 말했고, 서은애 진주시의원은 "진주의료원과 서부청사를 별개로 가야 하고 진주시보건소를 옮기는 것에 시민들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한겨레> 기자는 "원탁회의를 통해 흩어져 있는 조합원을 모아 다시 싸운다면 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상식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고, 시민들이 열쇠를 쥐고 있으며, 진주의료원 직원들이 앞장서서 여론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세현 진주대책위 공동대표는 "길거리에 나선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예전처럼 다시 어루만져 줄 수 있게 함께 촛불을 켜야 한다"고 말했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농민들도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애 통합진보당 진주시당 부위원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필요하고, 물 밑으로 가라앉은 여론을 어떻게 하든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고, 김광신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국장은 "국정감사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철저히 진주의료원 재개원 목소리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진주의료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