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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김주희 화가가 전시작품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김주희 화가 20일 오후 김주희 화가가 전시작품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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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의 법칙을 따르는 수학을 전공한 교사가 미술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사물을 통해 그린 작가가 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학문인 수학을, 지극히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인 회화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작업을 한 화가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그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자작나무리에서 '꽃과 사람에게는 그리움이 있다'전을 한 김주희(42) 화가이다.

현재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 작가는 일상에서 자주 목격한 연인과 꽃, 집, 나무, 선인장, 화분, 컵 등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
▲ 전시작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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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가 이런 류의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 20일 저녁 6시, 전시장인 갤러리 자작나무에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모습과 사물을 아름답게 그렸다.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작품을 시작했다. 전시 작품을 보면 기다림과 그리움, 사랑 등이 베여 있다. 한마디로 사람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 나갔다고나 할까요."

이어 김 화가는 자연스레 그가 이번 전시를 하기위한 작업의 과정을 설명했다.

"화면 위에 바탕칠과 웃색을 입히고, 그날그날 내면에 들어오는 소재들을 드로잉으로 채색했다. 장지와 순지, 린넨 등을 재료로 해 다양한 삶의 얘기들을 과슈와 아크릴 작업으로 풀어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
▲ 전시작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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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화가의 작품은 한 마디로 서정적이며 문학적으로 보인다. 또한 기교를 넘어 감성적으로 다가와 숨겨진 여러 가지의 세상이야기를 차분히 그려내고 있다.

작품을 평한 소원섭 서양화가는 "작가는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이 무겁기만 했을 때 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며 "결국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시작품은 시작이다. 돌아가는 길, 엄마의 품, 동백꽃, 보이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등 30여점을 선보였다.

김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작가 김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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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화가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동양화를 전공해 졸업했다. 지난 2008년 목인갤러리에서 '그를 만나다'전을 비롯해 2012년 갤러리 자작나무에서 '벗어남'전을 했고,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이다. 아트 페어나 단체전에 많은 작품을 전시했고, 2003년 나혜석 여성미술대전 입선과 뉴프론티어전에 입선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태그:#김주희 화가, #꽃과 사람에게는 그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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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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