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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나에게도 회사에서 매주 이틀간의 '황금연휴'가 주어졌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 신분이 갑자기 높아졌다든가 아님 회사의 사원에 대한 처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는가 라는 의문이 생성될 듯 싶다.

그래서 말인데 그건 아니고 다만 근무 형태가 종전의 주야비(晝夜非)에서 주주야야비비(晝晝夜夜非非 = 비(非)는 휴일(休日)을 의미)로 바뀐 '덕분'이다. 아무튼 그래서 '휴일'의 첫날엔 방화 <명량>을 관람했다.

그러면서 새삼 '왜 우리가 사는 현세(現世)엔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 같은 영웅이 없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거푸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외화 '아바타'까지 보기 좋게 누른 영화 <명량>이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하면서 개봉 19일째인 오늘은 드디어 누적관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따라서 우리 영화(映畫) <명량>이 이룩한 업적은 또 다른 영화(榮華)에 다름 아닌 셈이다. 그럼 이쯤에서 영화 <명량>이 일군 역대 흥행성적 1위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 연유를 살펴볼 차례가 아닐까 싶다.

가히 파죽지세의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명량>은 우선 세종대왕님과 더불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을 모티프로 했다는 점일 게다. 다음으론 교과서에서나 봤던 '명량해전'에 대한 궁금증 역시 우리 같은 중년까지를 극장으로 대거 끌어들인 요인임에 분명하다.

또한 지긋지긋한 더위를 피할 요량으로의 피서 성격 관객들도 많았을 터다.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이는 정치인과 기타의 인물들 속에서 역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여전히 이순신 장군님에 버금가거나 필적하는 이가 없다는 것 역시도 역대 영화 흥행성적 1위에 오르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음에 틀림없다.

<명량>에서도 나오지만 이순신 장군님은 견리사의(見利思義)를 철저히 신봉하고 이를 또한 적극 실천한 분이었다.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먼저 생각함을 뜻하는 '견리사의'는 또한 내 생각이 눈앞의 이익에만 붙어 있지 않고 나에게 머물러서 올바른 판단을 하라는 심오한 뜻까지를 내재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님께선 이밖에도 무섭게 밀려드는 왜군의 330척의 배에도 결코 굴하거나 피하려 하지 않은 진정한 장수였다. 뿐만 아니라 당시 조선 수군이 지닌 '고작' 12척의 배를 임금인 선조의 "수군을 파하고 육전에 힘쓰라."는 수군 해체 명령마저도 과감히 거부하면서까지 싸워 조선을 지켰다.

아울러 "충은 의리다. 의리는 왕이 아닌 백성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충은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는 명대사 역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메아리에 다름 아니었다.


태그:#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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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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