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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공포의 계절이라 했던가? 할머니가 아랫목에서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촛불 앞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나누던 무서운 이야기는 한 여름 밤 무더위도 잊게 했다.

인간은 시각보다 청각에서 더 많은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소리 없는 공포영화를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낮게 깔리는 음악과 비명소리 없는 공포영화라면 천둥번개 치는 밤 12시에 본다 한들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렇다. 자고로 무서운 이야기는 귀로 직접 들어야 무서운 법. 오직 듣기만 가능한 팟캐스트는 무서운 이야기에 가장 최적화된 매체일지도 모른다. 귀로 듣는 이야기는 당신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혼자 집에 있는 날, 용기 내어 무서운 팟캐스트를 들어보자. 당신의 '무더위를 씻어 줄 오싹한 팟캐스트 4선'을 뽑아보았다.

무서운 이야기 2014

무서운 이야기 2014
 무서운 이야기 2014
ⓒ 무서운 이야기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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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배경음악. 낮게 깔리는 진행자의 차가운 목소리. 최고의 공포 팟캐스트이다. 소리나 효과음으로 깜작 놀라게 하는 저급한 공포가 아니다. 천천히 묵직하게 다가오는 진짜 무서운 이야기이다.

이 팟캐스트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혼자 있을 때 눈을 감고 들어야 한다. 장면을 상상하라.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에 당신을 놓아라. 그래야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공포심과 마주할 수 있다.

매일 한 편씩 업데이트 된다. 한번에 다 듣기 보다, 조금씩 자주 음미하면서 듣는 방법을 권한다.

*추천 에피소드
1회 경찰학교귀신
3회 문열어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 옹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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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진행하는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는 43회와 44회에 걸쳐 무서운 이야기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청취자들이 보내준 무서운 사연을 직접 읽고 자신의 이야기와 방송 스텝들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무엇보다 익숙한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친구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적절한 순간에 나오는 기괴한 효과음도 공포스럽다.

방송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43회의 46분부터다. <옹꾸라>의 스태프가 자신이 겪은 무서운 경험을 직접 이야기하는 대목인데,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해주어 더욱 생생하고 섬뜩하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절대 야간산행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43회 <무서운 이야기 1>

라기오, 성은진의 노래하나 얘기 둘

노래하나 얘기둘
 노래하나 얘기둘
ⓒ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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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라디오에서 듣던 무서운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지금도 그 이야기들을 유난히 무섭게 기억하는 것은 이야기가 무서웠기보다 자신이 겁많고 순수한 어린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무서운 라디오를 추억할 수 있는 팟캐스트가 있다.

<라기오, 성은진의 노래하나 얘기 둘>은 부산, 경남방송인 KNN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올해 7월부터 방송되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팟캐스트로 업로드 하였다.

시청자가 보내 준 무서운 사연을 바탕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진행자의 연기 덕분인지, 이미 알고있던 이야기도 두 진행자를 통해 들으면 다시금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소름끼치는 배경음악과 다급한 진행자의 목소리, 기이한 효과음이 어우러져 방송을 더욱 공포스럽게 해준다.

*추천 에피소드
할머니 귀신의 목졸림
학교괴담(음악실의 영혼)

나는 꼼수다 - 봉주 24회

지난해 9월6일 새벽,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 근처에서 박용철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지난해 9월6일 새벽,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 근처에서 박용철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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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법. 마지막 팟캐스트는 <나는 꼼수다> '봉주 24회'를 통해 방송된 '으으스한 가족 이야기'이다. 사건은 이렇다.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두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된다. 박용수씨와 박용철씨다. 경찰은 수사 결과,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죽인 뒤 스스로 목을 맨 것이라 발표했다.

친인척간 살인 사건 자체도 무섭지만, 살인 방법은 더 무섭다. 박씨는 망치로 머리를 세차레나 가격하고 수십 차례 칼로 찔러 소름끼치도록 잔인하게 살해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주진우 기자의 세세한 사건 묘사를 듣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뒷골이 서늘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진우와 김어준은 이 사건과 박지만 씨와의 연관설을 주장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한니, 이 사건을 올리는 기자도 지금 막 소름이 돋는 것 같다.

봉주 24회 듣기 (해당 내용은 43분부터 청취할 수 있습니다.)


태그:#팟캐스트,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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