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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동조단식 김장훈 "대통령님 제발 와주세요. 계란 안 던집니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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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서 제발 좀 와주십시오. 진짜로. 이분들 껴안고 일으켜 주세요. 그리고 집으로 돌려보내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온 가수 김장훈씨가 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 결단을 촉구하며 유가족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대통령도 일이 많으시겠죠. 그런데 이 일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될 수가 없는 일이고… 대통령님 오세요. 뭐라고 그럴 사람 없어요. 계란 안 던집니다. 물 안 뿌립니다. 오셔서 정말 마음으로 유가족들을 껴안고 들어가시라고, 누가 저분(유가족)들 들여보냅니까. 들여보내시고 '내가 이제 알아서 하겠다'고 그 한 마디가 아마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하신 일 중에 가장 성군다운 행동이 아닐까요. 이건 간청입니다."

특히 김씨는 선임병들의 집단 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을 언급하며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안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잡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그 시스템이 잘못돼서 그 자식들이 맞아서 죽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특별법이 제정되면 다 해소가 되기 때문에 이건 남의 일이 아닙니다."

또한 김씨는 "유가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유가족들의 뜻을 훼손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씨는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은 물론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 제정에도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세월호라는 아픔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는 것을 누가 막고 있는지. 위원장님은 카톡을 통해서 '이거 하지 말아야 된다', 어떤 분은 주무시고, 어떤 분은 만약 다른 당과 의원과 문제가 있었을 때 '저 사람이 사퇴 안 하면 보이콧 하겠다'. 국조특위가 누구 생일잔치입니까. 개인의 어떤 감정에 따라서 없앨 수 있는 환갑잔치가 아니라고요."

한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문화제에 이어 15일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만 범국민대회'를 열겠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유가족 단식농성 22일째 가수 김장훈씨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 농성에 나서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윤 일병 사망사건에는 분노하면서도 무능한 정부 때문에 수백 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는 외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그:#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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