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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8일 오후 3시 52분]

홍준표 경남지사가 '호화' '예산낭비' 논란을 빚었던 관사 재건축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홍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은 2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홍 지사는 관사 노후화에 따른 경남도 재산 관리 차원에서 재건축하려 했으나 본래 목적과 달리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남지사 관사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되어 있다. 경남도는 관사를 재건축하기로 하고, 설계비 1억원을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추경예산안으로 넘겼다.

지사 관사 재건축 예산은 경남도의회에서도 논란이 되었다. 해당 상임위인 기획행정위는 설계비와 철거비를 포함해 1억 원만 통과시켰는데, 당초 경남도는 공사비 11억원을 들여 내년에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있는 도지사 관사를 예산 12억원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현재 지사 관사는 1984년 부지사 관사로 지어졌는데, 경남도는 오래되어 낡아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있는 도지사 관사를 예산 12억원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현재 지사 관사는 1984년 부지사 관사로 지어졌는데, 경남도는 오래되어 낡아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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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는 28~30일 사이 예결특위와 31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었다. 경남도는 경남도의회에 설계비 1억원 삭감을 요청하기로 했다.

지사 관사 재건축 소식이 알려진 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호화 관사' 내지 '예산낭비'라며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도민 여론에 귀 기울여야"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평당 1000만 원을 호가하는 '호화관사' 신축 계획이라는 도민들의 반대여론에 밀려 전면 보류한 것으로서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홍준표 지사는 이제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도청 서부청사 이전에도 도민의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진주의료원은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재개원하고 서부청사는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진주의료원 부지가 아닌 지역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건립하자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의 분명한 입장이다, 이는 도민의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지사가 도민의 뜻을 무시하는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귄위주의 리더십'으로 도정을 이끈다면 '행정독재'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홍 지사는 도민의 여론을 수용해 관사 신축 계획을 전면 보류했듯이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청사 이전에 대해서도 새로운 판단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에서 줄곧 생활해온 홍준표 지사는 경남에 집이 없고, 현재 서울과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아파트 3채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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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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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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