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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토요일. 해운대 바닷가에서는 뜨거운 햇살과 함께 많은 피서객들이 몰렸다. 친환경 에어컨인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고, 더위를 날려버릴 듯한 파도가 친다.

수영복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때 해수욕장 입구에 녹색 파라솔이 생뚱맞게 '떡'하고 자라잡고 있다. 바로 '부산 녹색당'이었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 서명운동'을 벌이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부산 녹색당
 부산 녹색당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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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캠페인 현수막.
 서명캠페인 현수막.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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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부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창 서명캠페인을 하고 있는 윤미라 사무처장(부산 녹색당)에게 물어보았다.

- 왜 서명운동을 하게 됬나요?
"네티즌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고리원전 1호기가 많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는 듯해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온라인에서도 중요하지만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면서 위험성을 알려야겠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에 나왔습니다."

- 부산역이나 서면같은 도심지도 있지만, 굳이 해운대까지 나오신 이유는?
"여름 해운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서인파가 몰린다는 곳이고. 또 원전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를 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윤미라(부산녹색당 사무처장)
 윤미라(부산녹색당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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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하였다. 부채질하며 지나가던 노인분들, 유모차를 끌고 오는 부모들, 수영복을 입은 채로 서명하는 청년들, 특히나 청소년들의 참여율이 상당했다. 망설임 없이 서명하러 오는 모습에 놀랬다.

청소년들에게 '서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인터넷에서 고리원전 1호기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계속 삐걱삐걱대고 터질까봐 걱정이 되고 위험하니깐" 이라고 답하였다. 어린 아이들은 고리 1호기 원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이 알고 있었다.

처음엔 어떻게 설명할까 주춤했다가. "NO Nuke!" "Green Party!"라는 말을 하니 알아들었다.
▲ 서명에 동참한 한 외국인. 처음엔 어떻게 설명할까 주춤했다가. "NO Nuke!" "Green Party!"라는 말을 하니 알아들었다.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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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해 '희움 팔찌'를 판매하고 있었다.
▲ 서명 하는 청소년들 이 아이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해 '희움 팔찌'를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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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가량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서명참가자는 총 115명이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동참하였다. 윤미라 부산녹색당 사무처장에게 '언제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지' 물었다.

"8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계속 할 예정이고. 시민들과 함께 동참해서 함께할 수 있는 재미나고 유쾌 발랄한 행사를 준비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해 30초만 투자해주세요!

녹색당원들이 카드섹션을 하고있다. 윤미라 사무처장의 말에 따르면, 전날 새벽 1시까지 작업하였다고 한다.
▲ 낡은 원전 고리 1호기! 녹색당원들이 카드섹션을 하고있다. 윤미라 사무처장의 말에 따르면, 전날 새벽 1시까지 작업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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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섹션하는 녹색당원들
▲ 수명재연장 절대안돼! 카드 섹션하는 녹색당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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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9일, 16일 매주 토요일이다. 만약 고리 원전에 사고가 난다면, 해운대 해수욕장은 역사 속으로 남을 것이다. 시원한 바다로 뛰어들기 전,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해 '딱 30초만'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방독면을 쓴 한 녹색당원
 방독면을 쓴 한 녹색당원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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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탈핵,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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