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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말리 상공에서 실종된 알제리항공 여객기가 결국 추락한 채 발견됐다.

프랑스, 말리,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25일(현지시각)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산산조각이 난 채로 부르키나파소 국경에서 말리 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불리케시 마을에서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알제리항공 여객기(AH5017)는 탑승자 116명과 함께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에 말리 중부도시 가오 상공에서 갑자기 교신이 끊기며 실종됐다.

자국민 51명이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밝혀져 직접 수색작업에 나선 프랑스는 "무인기가 말리에서 여객기 잔해를 발견했으나 생존자는 없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두 개 가운데 하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프레데릭 퀴빌리에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상 조건과 관련된 원인 때문에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체의 잔해 상태로 미뤄 볼 때 생존자가 있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퀴빌리에 장관은 "추락한 여객기 잔해가 비교적 좁은 지역에 모여서 흩어져 있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군사 공격이 아닌) 기상 악화나 기술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추락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말리가 내전을 겪고 있는 탓에 피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공격을 받아 추락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여객기가 추락해 지면과 충돌하면서 파괴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즈뇌부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는 어떠한 사고 원인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것을 열어두고 있다"며 지난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은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앞서 말리와 인접한 니제르의 항공통제센터는 "실종 여객기가 폭우로 인해 시계가 악화되면서 항로를 변경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관제탑에 보낸 뒤 교신이 끊겨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태그:#알제리, #여객기 추락, #말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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