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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는 케리 장관 .
ⓒ MBC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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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해 평가하면서 "(미국이) 중국과 외교적 협력을 잘해서 북한이 더욱 조용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케리 국무장관은 20일(아래 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의 일요 시사 프로그램인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오바마의 지도력과 외교 정책에 관한 질의에 대해 답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며 "우리가 기대하고 원하는 북한 비핵화는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사실을 보지 않고 성급한 결론부터 내려 행정부를 비판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이라크의 통합, 시리아의 화학 무기 제거, 이란과의 핵 협상, 아프가니스탄의 선거 등 미국이 각국과 전개한 외교 정책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특히, 케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역대 정부보다도 덜 개입하면서도 적극적인 외교를 펴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국력 약화에 따른 국제적 역할 축소 우려를 불식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모든 미국 사람들이 미국이 평화를 추구하는 주도적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주 근본적인 이슈지만, 평화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 있어 급속하고, 분쟁을 유발하는 군사력 전개보다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개입 정책을 추구한다는 것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케리 장관의 이 같은 자국 외교정책에 대한 평가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평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리 장관이 언급한 북한 문제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6자 회담이 중단되어 있고 남북관계도 진전이 없이 갈등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에서의 최근 반정부 세력의 확산, 시리아 사태의 지속, 이란 핵 협상 위기설 등 중동 문제에 있어서도 외교적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국면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 케리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 17일, 피격되어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세력의 소행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피격에 이용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러시아가 넘겨준 것"이라며 "이것은 아주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태그:#존 케리, #국무 장관, #북한 문제, #외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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