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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가 15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내용대로 4·16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가 15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내용대로 4·16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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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 및 생존자 가족들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야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새누리당을 강력 비난했다.

대전지역 76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15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내용대로 4·16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기도 힘든 상황임에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또다시 이런 비극적 참사를 막아야 한다며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간절히 호소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는 길은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4.16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특별위원회의 수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진실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수사권 없이는 은폐와 책임 떠넘기기에 대해 어떤 조사접근이 가능하지 않다, 수사권과 기소권 없는 진실규명은 허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국가배상 책임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대통령이 국민 앞에 흘린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란 말이냐"면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는데도 새누리당은 여전히 꼬리자르기와 책임 떠넘기기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4.16특별법은 피해자들의 특별보상을 바라는 특별법이 아닌 참사의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라면서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아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4.16특별법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7.30재보궐 선거만을 의식한 채, 무늬만 특별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려 든다면 7.30재보궐 선거 또한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대표들이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 노란 종이배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대표들이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 노란 종이배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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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에 나선 남재영 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회장은 "유가족이 요구하는 특별위원회의 수사권은 유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후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모든 국민의 요구"라면서 "새누리당이 끝까지 이를 거부한다면 대전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으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도 "특별법 제정에 국민 350만 명이 서명했다, 이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국민의 외침"이라며 "새누리당이 공당이라면 이러한 국민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은 민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노란 종이배를 새누리당 대전시당 현판과 건물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또 오는 19일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태그:#세월호, #4.16특별법, #새누리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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