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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수도권 핵심 지역인 수원 지역 공천을 완료하면서 사실상 7·30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공천한 것에 이어 수원 지역 세 곳에 선거구에도 전략공천을 최종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9일 오후 5시간여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친 끝에 수원병(팔달구)에 손학규 상임고문, 수원정(영통구)에 박광온 대변인, 수원을(권선구)에 백혜련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대선후보급 중진 한 명과 사실상 정치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 두 명이 수원에 배치됐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으로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수원병에 손학규 상임고문이 출마해서 승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라면서 "수원정은 그나마 우리가 해볼 만한 지역으로 여론조사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박광온 대변인을 공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수원을은 백혜련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이 수원지검에서 활동했고, 남편인 박완기 경실련 사무처장이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다져진 지역 연고가 평가됐다"라면서 "검사 출신인 백혜련 변호사의 공천으로 수원 을은 새누리당 후보인 정미경 후보와 검사 대 검사의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수원 지역에 전략공천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박 대변인과 함께 수원정에 공천을 신청한 이용득 최고위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위원장과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화이트 칼라층에 득표력이 높이 평가됐으나, 여론조사에서 박 대변인이 우위를 보여 최종 선택됐다.

박광온 대변인은 MBC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총선에서 해남·진도·완도 지역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당의 홍보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아 공보업무를 담당해왔다. 백혜련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대구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1년 검찰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경기도 안산 단원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는 충남 서산·태안 경선에서 승리한 조한기 전 국무총리 비서관 측이 경선 과정에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이전 결과를 무효화하고 조규선 전 서산시장과 다시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태그:#박광온, #백혜련, #손학규, #권은희,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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