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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3일 오후 2시 44분]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올해 6월 30일, 부산 고리핵발전소 앞에서부터 출발하여 밀양을 거쳐 대구, 김천, 대전으로 이어지는 367.6km의 순례길에 나서서 8월 15일 광복절에 대전월드컵 경기장까지 순례할 계획이다. 이번 도보 순례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가 중심이 돼 진행한다.

지난해 제1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 때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가 중심이 되고 수원대 이원영 교수, 초록교육연대 김광철 대표 등이 참여해 6월 6일 부산고리핵발전소 앞에서 출발, 삼척·춘천·서울·홍성·영광·창원 등을 거쳐 올해 3월 1일에 고리까지 순례를 이어갔다. 이들이 걸은 길의 총 길이는 1609km였다.

2014년 삼일절날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탈핵, 에너지 독립선언'을 하고 있는 제1차 탈해희망 도보 순례단
▲ 고리핵발전소 앞에서의 탈핵 에너지 독립선언 2014년 삼일절날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탈핵, 에너지 독립선언'을 하고 있는 제1차 탈해희망 도보 순례단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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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 나서는 서강대 조현철교수, 부산아이쿱생협 활동가, 이균도씨 부자, 성원기 교수, 우복실초록교육사무국장 등
▲ 고리 핵발전소 앞에서의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 나서는 사람들 2014년 6월 30일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 나서는 서강대 조현철교수, 부산아이쿱생협 활동가, 이균도씨 부자, 성원기 교수, 우복실초록교육사무국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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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핵희망도보 순례는 '천주교원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초록교육연대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 지역의 환경단체, 전교조, 종교단체 등 탈핵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6월 30일 첫날에는 성원기 교수와 예수회 신부님인 조현철 서강대 교수, 삼척핵발전반대투쟁위원회의 이옥분 활동가, 초록교육연대 우복실 사무국장, 기장해운대 장애인 부모회 지회장인 이진섭씨와 아들인 이균도씨, 부산아이쿱 생협 활동가 등은 부산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례길에 나섰다.

7월 2일에는 부산 북구의 덕천 성당까지 45km를 걷고, 3일에는 부산을 벗어나 경남 양산으로 향한다. 이들은 탈핵희망 도보 순례를 하면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탈핵만이 희망이다'라는 홍보지도 나누어 주면서, 세월호 참사를 교훈삼아, 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탈핵을 해야한다고 말하였다.

2014년 6월 30일 고리 핵발전소 앞에서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 나서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
▲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 나서는 기자회견 2014년 6월 30일 고리 핵발전소 앞에서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에 나서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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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기 교수는 말한다.

"플로트늄과 같은 고준위 핵폐기물은 우리 인류가 아직도 그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 폐기물들이 우리나라는 핵발전소마다 거의 포화 상태로 쌓여서 어떻게 보관해야 할 지 난감한 지경에 이르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 계획을 발표하여 앞으로 41기까지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한다.

미국은 스리마일 사고 이후 1기의 핵발전소도 세우지 않고 있고,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와 대만이나 일본 등도 탈핵의 길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앞으로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 월성1호기 등 단계적으로 폐쇄하여 점차적으로 탈핵의 길로 가야한다.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의 폐로를 한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데, 그런 예산 확보도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핵발전소를 계속 짓겠다는 것은 우리는 물론이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우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객선 한 척이 침몰하였는데도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당한 것처럼 힘들어 하는데, 만약에 핵발전소에서 불의의 사고라도 나는 날에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이제라도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교훈삼아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삼척과 부산 등지에서 보여주는 탈핵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재생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단계적으로 핵발전소들을 대체하는 노력을 할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  

그러면서 "이미 2010년을 기점으로 하여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통한 발전이 핵발전을 이용한 발전보다도 단가가 낮아졌음에도 굳이 핵발전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박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척결되어야 할 핵마피아들의 적폐가 아닌가?" 라고 반문하였다.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 일정은 다음과 같으며, 탈핵희망 도보 순례가 있는 날은 매일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경에 마무리하는데, 탈핵희망 도보순례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환영하며 자세한 것은 성원기 교수와 상의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제2차 탈핵 희망 도보 순례 일정
6월 30일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출발하여 367.6km의 구간을 걸어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걷는 일정이다.
▲ 제2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 일정 6월 30일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출발하여 367.6km의 구간을 걸어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걷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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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 2014. 6. 30(월) 고리핵발전소-기장성당(13.9km)
2구간: 2014. 7. 1(화) 기장성당-부산광안성당(17.1km)
3구간: 2014. 7. 2(수) 광안성당-부산덕천성당(14.9km)
4구간: 2014. 7. 3(목) 덕천성당-양산시물금성당(15.4km)
5구간: 2014. 7. 4(금) 물금성당-양산시원동면사무소(13.8km)
6구간: 2014. 7. 5(토) 원동면사무소-삼량진성당(16.4km)
7구간: 2014. 7. 6(일) 삼량진성당-밀양시상남면사무소(12.3km)
8구간: 2014. 7. 7(월) 상남면사무소-밀양성당(11.1km)
9구간: 2014. 7. 8(화) 밀양성당-청도성당(22.7km)
10구간: 2014. 7. 9(수) 청도성당-경산시남천면사무소(17.8km)
11구간: 2014. 7. 10(목) 남천면사무소-경산시청-대구용계성당(17.8km)
12구간: 2014. 7. 11(금) 용계성당-경상북도청-대구매천성당(15.8km)
13구간: 2014. 7. 12(토) 매천성당-왜관성당(22.7km)
14구간: 2014. 7. 13(일) 왜관성당-구미시신평성당(18.4km)
15구간: 2014. 7. 14(월) 신평성당-김천시아포읍대신초등학교(17.7km)
16구간: 2014. 7. 15(화) 대신초등학교-김천시평화성당(15.1km)
17구간: 2014. 8. 8(금) 평화성당-추풍령면사무소(18km)
18구간: 2014. 8. 9(토) 추풍령면사무소-영동황간면노근리평화공원(13.4km)
19구간: 2014. 8. 10(일) 노근리평화공원-영동성당(12.5km)
20구간; 2014. 8. 11(월) 영동성당-옥천군이원면원동보건진료소(15.3km)
21구간: 2014. 8. 12(화) 원동보건진료소-옥천성당(13.2km)
22구간: 2014. 8. 13(수) 옥천성당-대전판암동성당(14.5km)
23구간: 2014. 8. 14(목) 판암동성당-유성성당(14.6km)
24구간: 2014. 8. 15(금) 유성성당-대전월드컵경기장(3.2km)



태그:#탈핵희망, #도보 순례, #성원기 교수, #제2차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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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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