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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변호사가 1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 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기준 변호사가 1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 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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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검 부장 검사와 부산지검장을 지낸 박기준(55) 변호사가 1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 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7일 아침 새누리당에 입당한 박기준 변호사는 오전 10시 30분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변호사는 출마 배경에 대해 "여러분들의 권유가 있어 고심끝에 공직 봉사의 기회를 갖고, 울산지역과 국가발전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자의 사퇴로 7월 30일 실시되는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 변호사가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3선을 지낸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간의 공천 3파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지난 2010년 건설업자 정용재씨의 폭로로 시작된 '스폰스 검사' 논란의 핵심에 섰던 인물이다. 비록 특검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야권으로부터 '봐주기식 수사'라는 지적이 있었던터라 보궐선거 기간 야권의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박기준 변호사 "법과 원칙 바로세워야"

박기준 변호사는 1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가적 과제와, 안전행복도시 건설과 지역경제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30년간 검찰, 법무부, 국회 전문위원 등에서 일하고 변호사로서 쌓은 법률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는 입법기관이라 법률전문가로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밝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울산에서 지낸점, 현재 변호사 사무실이 울산 남구에 있는 점을 출마 당위성으로 들었다.

특히 박 변호사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자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이 점이 이번 보궐선거 출마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폰스 검사' 특검서 '혐의 없음' 받았지만... 야권은?

박기준 변호사는 부산지검장 시절인 지난 2010년 건설업자 정용재씨가 "20여 년간 60여 명의 검사들에게 향응과 접대를 했고 금품을 건넸다"며 '스폰서 검사' 명단을 폭로해 세상을 뒤흔들 때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2010년 4월 19일 <오마이뉴스> 단독보도와 MBC PD수첩 보도 후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졌고, 정씨는 '스폰서 검사'의 핵심인물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을 지목하기도 했다(관련기사: <"나는 검사 60명에게 10억원 접대해왔다">.

이후 검사징계위원회는 2010년 6월 24일 검찰이 징계를 청구한 10명의 '스폰서 의혹' 검사들 가운데 비위 정도가 중한 검사 3명 중 박기준 당시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면직 결정하는 등 징계를 내렸다.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면서 특검법이 발의됐고, 수사를 벌여온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2010년 9월 28일 오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전·현직 검사 4명을 기소했다. 하지만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에 대해서는 "시효 내에 접대사실이 없고 지난해 6월 정씨와 식사한 것은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야권과 시민사회 등은 '솜방망이 수사' '봐주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사표를 제출하고  2011년 변호사 개업(법무법인 이룸 변호사)을 한 후 2013년 법무법인 이룸 울산분사무소를 개설했다.

현재 울산 학성중 총동창회장과 '울산가정법원·고등법원원외재판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울산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태그:#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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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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