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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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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4 지방선거는 새정치연합 '반응성'의 참패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에 임박하자 담화문을 발표하며 '눈물'을 내놨다. 본능적 반응성이다. '눈물'의 영향력을 키운 건 '반응 없는' 야권이다. 야권에서 공감에 기반한 진짜 리더십을 보여준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 야당의 참패다."

빅데이터 전문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의 말이다. 유 대표는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권 8개, 야권이 9개를 얻은 결과를 '새정치연합의 참패'라 규정했다. 세월호 참사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경기·인천은 물론 부산까지 이길 수 있었음에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패배의 이유로 유 대표는 '반응성'을 꼽았다. 국민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를 잡아내 공감을 기반으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새정치연합에 결여돼 있다는 진단이다.

반응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유 대표는 "새정치 연합의 반응성은 전무하다고 보여지는데 지금은 안철수-김한길 두 대표 체제라 더하다, 그래서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라며 "단순히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니 전대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대에서 안 대표가 재신임을 받은 후 새정치연합의 관료화된 당 문화를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 유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안 대표가 새정치를 얘기하면서 가장 많이 말한 게 '내려놓기'다, 이제 자신이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반응성'와 관련, 유 대표는 "박 시장은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면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고, 안 지사는 공손하지만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 지사는 도민들에게 직접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모두 자기 나름의 소통방식이 있고 공감 능력이 있음이 이번 선거를 통해 검증됐다"라고 분석했다.

'반응' 없는 새정치연합 자체를 개혁하기 위해 유 대표는 한국판 '무브온(인터넷 기반 진보 운동단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국민이 늘었다, 이들을 담아낼 대중 운동이 일어날 때가 됐다"라며 "이것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준 자산이다, 이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이냐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한국판 '무브온'의 첫 삽을 뜰 주체가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국을 휘감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태에는 "애국심을 위배한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문 후보는 거의 매국노 수준"이라며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부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저런 사람을 총리에 앉히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는 "과연 정부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지 모르겠다, 박 대통령도 못 버틸 거고 버티면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3일 유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정치가 왜 필요한가. 정치는 사람들이 아픈 모든 영역에 관여해야 한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정치가 왜 필요한가. 정치는 사람들이 아픈 모든 영역에 관여해야 한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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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눈물 키운 건 반응없는 야당"


- 이번 6·4 지방 선거 결과를 총평해 달라.
"결과는 상대적이다. 그런 점에서, 여당은 선전했고 야당은 참패했다. 세월호 참사는 6.25 전쟁 이후 가장 큰 상처다. 이 형국에서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을 빼고 기초 선거 단위에서 거의 가져갈 수 있는 대부분을 얻었다. 청와대가 기존 국정 운영 기조를 꿀고 가게 하는 동력이 됐다. 야권은 몇몇 후보의 광역단체장 당선으로 선전한 걸로 보이지만 착시효과다.

야권 진영의 근본적인 착각은 상대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에서 '눈물'을 내놨을 때 얼마나 큰 파장이 있을지 예상했어야 했다. 박 대통령은 선거에 임박하면 엄청난 역량을 발휘한다. 위기에 처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본능적 반응성이다. 이 영향을 키운 건 '반응 없는' 야권이다. 대응 메시지가 전혀 없었다. 야권에서 공감에 기반한 진짜 리더십을 보여준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

대통령은 욕 먹을 게 뻔해도 팽목항을 찾아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지만 야당 지도부는 제대로 된 방문 한 번 하지 않았다. 남의 눈을 피해 저녁에 다녀온 게 다다. 돌을 맞더라도 계속 갔어야 했다. 위기를 감수했어야 했다. 새누리당 쪽에서 '정치적 이용'이라고 프레임 걸 게 무서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그대로 따랐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정치가 왜 필요한가. 정치는 사람들이 아픈 모든 영역에 관여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 측에서 합당 후 정강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4.19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정쟁이라고 말한 마인드가 세월호 국면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결국 눈물 메시지를 강화시켰고,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명분이 생겨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국가 재난 상황에서도 여당을 더 신뢰한 거다.

청와대가 세월호 선장이나 구원파, 해경을 희생양 삼아서 정리하려고 했다면, 야권은 오직 대통령을 희생양 삼아서 선거 국면을 넘어서려고 했다. 국민도 이를 알았고, 정부 여당이 잘못했지만 야권도 잘한 게 없다로 넘어갔다. 이는 20~30대 투표 기피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야당 지도부는 심각한 패배를 당한 거다. 제대로 대응했다면 경기 인천은 물론 부산까지도 이길 수 있었다."

- 새누리당에 '도와주세요'가 있었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잊지 않겠습니다'를 내세웠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국민의 슬로건이었지 새정치연합의 슬로건이 아니었다. 새정치연합은 130명 의원이 있는데도 의제 설정이나 공감능력, 반응성 문제에서 13명도 안 되는 정당 같다. 오히려 반응성은 새누리당이 더 뛰어나다.

여당이 청와대와 손잡고 야당을 압박할 때 야당은 의회 정치와 광장 정치의 절묘한 지점을 찾아내야 한다. 새누리당에 비해 의석수가 적은 상황에서 믿을 게 광장이다.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왜 새정치연합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야권 반응성의 참패다.

피터 힌센(IT 분야 미래학자)은 이제 콘텐츠 시대에서 콘텍트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은 정부가 너무나 많아 오히려 없는 것과 같은 상태인데 이 때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의 백과사전을 만들었지만 국민에게 단 한 개도 전달하지 못했다. 반면 여당은 콘텐츠는 없는데 콘텍트는 뛰어나다. 딱 한 개를 제대로 전달한다. 이게 반응성의 차이다.

정치집단은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SNS에 대해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와 주요 이슈에 대해 빅 데이터 분석 툴을 개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월 빅 데이터 전담 부서 설치를 당헌 당규로 인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트위터 팔로워를 합치면 220만 명이 넘는다. 조중동 합친 것보다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데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조차 단일 대오로 싸우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제안해야"

- 이 상황을 어떻게 타파해야 하나.
"야당의 반응성은 전무하다고 보여지는데, 지금은 두 대표 체제라 더 하다. 그래서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니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월호 추모 집회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 싸움의 목표가 뭔지 알 수 없고 야당은 반응도 없는 상황에서 왜 여기 나왔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공동 대표 체제는 의사 결정이 이중화돼서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차라리 전대에서 재신임을 받는 방식으로 안철수 단일 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당 문화 전체가 관료화돼 있다. 그러다 보니 공감 능력은 떨어지고 수세적으로 반대만 하는 거다. 이것부터 깨야 한다.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를 얘기하면서 가장 많이 말한 게 내려놓기다. 이제 자기가 내려놔야 한다. 조기 전대를 본인이 제안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인정받으면 당을 혁신할 수 있다. 안 대표가 정치적 성장을 하려면 반응성을 키워야만 한다."

- 그래도 김부겸 후보 등이 선전한 것 등은 성과 아닌가.
"김부겸·김영춘 후보가 영남에 새로운 느낌을 준 건 사실이다. 만일 당이 반응성이 있으면 당 혁신위 등을 꾸려서 이 둘을 전면 배치하고 키웠을 거다. 전체적으로 당은 느슨한 분위기에 매몰돼 있다. 이대로 가면 7·30 재보궐에서 올드보이들이 귀환할텐데 국민에게는 절대 새롭게 다가가지 못할 거다.

라인 홀트 니부어의 '평온의 기도'라는 기도문이 있다. '주여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걸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 시킬 용기를 주옵소서. 이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그런데 현재 새정치연합은 바꿀 수 있는 걸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인이 정당 문화를 못 바꾸면 어떻게 존립하나.

집단적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 새정치연합에는 95% 월급쟁이에 5% 정치인이 있다. 이뤄야 할 당대의 아젠다가 없고 정당 전체에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이 문화를 바꿔야 한다."

-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안희정·최문순의 '반응성'은 당과 다른가.
"세 후보는 자기만의 소통방식을 갖고 있다. 박원순은 SNS 활용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시정도 활발히 도입했다. 심야버스 노선을 만드는 것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한 거다.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면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다.

안희정은 성찰적이다. 노무현의 오른팔을 넘어서야 한다는 본인의 한계를 안다. 보수적인 지역인 충남에서 야권이 싫어하는 사람, 자유총연맹 등과 격의 없이 대화할 줄 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을 '박 대통령님'이라고 부른다. 공손하지만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다.

최문순은 파격적이다. 도민들에게 직접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준다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술 마시다가 최 지사에게 전화 거는 놀이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모두 자기 나름의 소통방식이다. 세 후보 모두 일정하게 공감 능력을 갖고 있고,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 검증됐다."

"당의 우클릭 때문에 패배한 게 아니다"

"세월호 참사 후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났다. 이들을 모을 구심점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후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났다. 이들을 모을 구심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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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데이터 분석에서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의 어떤 부분이 많이 언급되나.

"세월호 때 두 대표에 반응하는 것은 아예 없었다. 아무것도 안 했으니 당연하다. 지방선거 끝나고 일주일 동안 SNS상의 언급량을 보면 3위가 안철수 대표 4위가 김한길 대표다. 90% 이상이 지방선거 책임론이다. 특히 두 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는 위험한 수준이다. 안철수 대표도 이번엔 위기감을 느낄 거다. 대권후보 지지율이 훅 빠졌다. 대권 후보 지지율은 한 번 빠지면 회복되기 어렵다.

지금 안 대표가 '선당후사'를 얘기하는데 결국 7·30 재보선에서 '올드보이'들은 나오지 말라는 거고 그건 '내 사람이 나가야 하기 때문'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당 혁신 아젠다를 안철수 대표가 전면화 해야 한다. 그 기조 아래서 선당후사를 요구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공천 얘기로 훅 넘어가면 후유증이 매우 클 거다.

세월호 국정조사는 제대로 안 되다가 공천 잡음이 일고, 여름 휴가 한복판이어서 투표율은 30%로 떨어지고…. 7·30은 이길 수 없다. 이런 걸 미리 예상하고 당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게 앞서 말한 조기전대다. 새누리당은 늘상 하는 거다. 위기가 닥쳐오면 비상대책위원회 만들어서 전권을 주고 '개혁' 모습을 보여준다. 정당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일을 야당은 왜 못하나. 답답하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빅 데이터를 분석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으로 세월호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는 것이다. 선거 마지막 주까지 지방선거 관련된 건 거의 언급량이 상승하지 않았다. 5월 22일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6월 3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언급량을 분석했을 때, 17개 가운데 14개 당선자를 맞췄다. 틀린 곳은 부산·대구·울산이다. 세 곳은 지역 구도 등으로 인한 변수 때문에 보정해서 봐야 한다. 세 곳 빼고는 언급량이 많은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인천은 송영길 후보와 유정복 후보가 전체 선거 기간 동안 언급량이 거의 비슷했다. 그러다가 6월 1~3일 사이 유정복 후보 언급량이 확 늘었다. 송영길 후보 언급량은 정체하면서 부정 연관어가 확 늘었다. 결국 그 3일 동안 뒤집힌 거다. 반면, 여론조사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1개를 맞췄다."

- 야권의 지방선거 패배를 '우클릭'의 결과로 보는 의견은 어떻게 보나.
"그런 관점 때문에 망하는 거다. 국민과의 상호작용의 문제지 좌클릭 우클릭의 문제가 아니다. 야당의 정체성 문제에서 중요한 건 '북한 이슈'다. 지금 북한 상태는 매우 불안정해 보인다. 엄청난 위험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또 지금 20~30대는 기본적으로 진보적 입장을 갖지만 대북관점은 50~60대보다 더 보수적인 상황이다.

이것에 어떤 자세를 취할지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만일 햇볕정책을 수정해서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고 해도 이걸 우클릭이라고 볼 수 없다. 상황 변화에 따라 반응성이 변한 거다. 이걸 우클릭이다 좌클릭이다 이념 논쟁을 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 한국판 '무브온'을 현재 국면을 타개할 대안으로 제시했던데, 시민들이 움직일까.
"2004년 존 케리가 부시에 패배했을 때 민주당 분위기가 지금 새정치연합과 비슷하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건 그 때 미국 민주당은 데이터에 기반한 리더십을 만들려고 했다. 당시 미국 민주당이 스스로 자체 개혁할 동력이 없어서 외부에서 생겨난 게 무브온 운동이다. 민주당보다 약간 왼쪽에서 당의 개혁을 압박하고 자극했다. 결국 2008년 오바마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 새로운 형식을 갖고 움직일 중심 축이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후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났다. 이들을 모을 구심점이 필요하다. 그릇을 잘 만들어 낸다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어떻게 이어갈지. 다음 정권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내게 할 수 있을지. 이런 요구를 담아낼 대중 운동이 일어날 때가 된 거 같다. 이것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준 자산이다. 이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이냐만 남았다."

"애국심을 위배한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 최근 문창극 '참극'이 정국을 휘감고 있다. 결국 야권의 지방선거 패배가 이 '참극'을 낳은 건가.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가 김기춘 비서실장을 유임하고 말도 안 되는 총리 후보자로 올린 건 이대로 밀어 붙여도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거다. 오만한 일이지만 야권의 책임이라고 까지 볼 수는 없다. 문창극 사태는 더 질이 안 좋은 문제다. 보수가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맞다.

애국심을 위배한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문창극은 보수가 용납하면 안 되는 인물이다. 매국노 수준이다. 이완용이라고 해도 저렇게 말했을까 싶을 정도다.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빅 데이터 분석상에서도 정부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금은 보수조차도 문창극을 욕하고 있다. 친일에는 진보 보수가 없다.

저런 사람을 총리에 앉히는 건 정부의 정치적 자살행위다. 그런 발언을 한 게 밝혀졌으면 임명을 바로 철회했어야. 과연 정부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지 모르겠다. 박 대통령도 못 버틸 거고 버티면 안 될 일이다."


태그:#새정치민주연합, #유승찬, #6.4 지방선거, #안철수, #빅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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