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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와 역사정의실천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총리 필요 없다, 문창극은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친일 총리 필요없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촉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와 역사정의실천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총리 필요 없다, 문창극은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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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 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 후보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역사정의실천연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소속 20여 명의 회원들은 12일 오전 문 후보자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역사적 규범 기준을 유린, 부정하는 문창극 총리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참가해 "친일총리 필요없다, 문창극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문창극 되면 삼일절, 광복절 기념하지 말라는 뜻?"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문창극 "사과할 뜻 없어"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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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역사 인식은 차라리 일본 극우주의자의 망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았다"며 "한 가지 다른 점은 '천황 폐하의 자리를 하나님이 대신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삼일절과 광복절을 기념하지 말자"며 "아니 무슨 낯으로 순국선열들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또 문 후보가 광복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립묘지에 묻혀 계신 독립 투사들이 벌떡 일어날 발언"이라며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 기념단체들은 존재 이유를 잃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독립운동 정신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 정신을 부정하는 문창극에 대한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는 "문 후보자가 이조 500년 동안 한 일이 없다고 말한 것은 일제 군국주의자들이 침략을 합리화했던 논리와 같다"며 "총리 후보자의 이런 논리가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광복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것에 대해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독립 운동 정신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고를 가진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식 연세대 교수는 "식민 통치, 광복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김구, 안중근, 신채호 같은 독립 운동가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사탄인가"라며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일제 침략을 미화한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의 총리가 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태그:#문창극 총리후보자, #역사정의실천연대, #식민지배, #남북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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