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59) 경남지사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홍 지사는 4일 치러진 경남지사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46)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53)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큰 표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15.86%에 홍준표 후보가 63.57%를 얻어, 30.42%를 기록한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크게 앞섰다.

홍 지사는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제치고 본선에 나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홍 지사는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진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바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가 4일 저녁 창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가 4일 저녁 창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홍 지사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18개 시·군을 두 차례 돌며 유세전을 벌였다. 홍 지사는 지역을 돌며 새누리당 시장·군수와 광역·기초의원 지원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창원에 있는 홍 지사 선거사무소는 이날 저녁 내내 축제 분위기였다. 홍 지사는 개표 시작부터 내내 60% 이상 득표하며 김·강 후보를 큰 표차이로 따돌렸다.

홍 지사 측은 일찌감치 당선소감을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소감을 통해 "지난 1년 반의 홍준표 도정을 믿고 도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경남도정을 맡겨 주셨다"며 "홍준표 도정 1년 6개월의 성과와 경남미래 50년 비전에 대해 확고한 믿음과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도내 전역을 돌면서 도정에 대한 기대가 1년 반 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절실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그만큼 처음 도지사에 당선되었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도정의 연속성 위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각각의 전략사업에 대해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서민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가 4일 저녁 창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가 4일 저녁 창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지사는 재선한 뒤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설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홍 지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텔레비전 토론회에 통합진보당 후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며 불참했다. 선관위는 홍 지사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홍 지사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판이 끝나 당이 사라지면 '당선무효'가 될 수밖에 없으니 아예 찍어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으로부터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김경수 "홍준표 지사, 따뜻한 도정 펼쳐달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김경수 후보는 두 번째 공직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김해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이번에 경남지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에도 야권후보 단일화를 바랐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서 거부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부분은 앞으로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저녁 '낙선 인사'를 통해 "도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 감사드리고, 제 고향 경남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한테 축하인사부터 한 그는 "이제는 홍준표 후보께서 불통과 독선이란 불명예를 씻고 도민 여러분을 존중하고 함께 하는 따뜻한 도정을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반칙과 특권, 불통과 독선 대신 사람이 먼저인 따뜻한 경남을 만들고 싶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이런 간절한 바람을 이루진 못 했지만, 대신 보다 큰 것을 얻었고, 진정성과 정직함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냈던 강병기 후보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색깔 공격' 등을 받으면서 선거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4년 전과 달리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성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태그:#홍준표 지사, #김경수 후보, #강병기 후보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