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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조희연(왼쪽)·이상면(오른쪽)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진보가 함께 하는 역사 바로 세우기 공동선언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이상면 '역사 바로 세우기' 공동선언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왼쪽)·이상면(오른쪽)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진보가 함께 하는 역사 바로 세우기 공동선언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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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와 보수 성향의 이상면 후보가 손을 맞잡았다. '친일사관'을 벗어나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운 교과서를 만들자는 데 뜻을 함께한 것이다.

두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역사교과서는 친일사관과 사대주의에 젖어 잘못 기술된 부분이 적지 않다"라고 '친일독재 옹호'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를 비판하면서 "역사를 바로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교육감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상면·조희연 "역사를 바로 교육하는 게 중요해"

두 후보는 공동선언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역사를 더불어 연구하고 역사를 바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라면서 "우리 둘은 누가 당선되든 역사를 바로 교육하기 위해 서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면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일부 후보들이 상대를 물어뜯는 등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난장판 교육감 선거를 비판하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라고 공동선언 발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조희연 후보도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패륜이냐 공작정치냐'는 싸움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이 후보와 제가 함께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사건"이라면서 "이념과 정책의 차이가 있음에도 친일 교과서를 반대한다는 데서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사정의실천연대 등은 "문용린과 고승덕 후보에게도 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이 자리에 나올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두 후보는 서로 손을 마주잡고 악수를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포옹을 하라'는 주변의 요청에는 따르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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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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