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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한인들이 하버드대학 앞서 개최한 세월호 집회 .
ⓒ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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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이 25일(현지시각) 하버드대학 앞 하버드 스퀘어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무능 정권 퇴진 및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50여 명 이상의 한인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미주 지역 여러 주에서 진행되는 세월호 참사 규탄 대회와 연계해 열렸으며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미시USA·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 등 한인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공동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이날 자유 발언을 통해 5~6명의 참가자들이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관광객은 물론 많은 미국인이 시위를 참관했다.

현장에 있던 한인동포 이남주(보스턴 거주)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초기 정부의 구조 작업 무능과 이어진 진상 은폐는 정부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다"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해경 해체 등 밑에 있는 조직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라고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주에도 진상규명 촉구에 250명 이상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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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서명을 하고 있는 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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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집회에는 부모들과 함께 나온 어린 학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인근 거리를 행진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다시 하버드 스퀘어 광장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를 설명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8일에도 7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추모 집회와 서명 운동을 펼쳤고, 25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를 참관하면서 사진 촬영을 하던 제임스 네리 부부는 "세월호 참사를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TV 뉴스를 봐서 알고 있다"라면서 "너무나도 불행한 사고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조사가 잘 이뤄지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스턴 세월호 추모 집회에는 일부 보수 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대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주 집회(5월 18일)에도 반대 집회는 없었다"라면서 "보스턴 지역에서는 그러한 단체들의 회원이 많지 않아 조직적으로 집회를 방해할 여력이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태그:#세월호 참사, #보스톤, #정권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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