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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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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직후 국방부 긴급구조전력이 현장에 급파됐다는 <국방일보> 기사가 뒤늦게 삭제된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국방부가 보도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 국방부가 구조 활동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방일보>는 국방부 산하기관 '국방정보원'이 발행한다. 여기에다 세월호 침몰 당시 국방부의 구조활동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자는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의 가장 중요한 순간인 이른바, '골든 타임'에 국방부가 한 구조 활동에 대해 질의했다. '국방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즉시 많은 구조 헬기 등 군사 자산을 파견했다고 하는데, 왜 구조 활동 사진 등이 없느냐'는 내용이었다.

기자는 지난 20일(한국 시각) 국방부에 문의하면서, 세월호 침몰 당일인 4월 16일 오전에 <국방일보>가 보도한 아래의 기사를 언급했다.

<공군 구조전력 여객선 침몰 현장 투입>(종합)

공군은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기 시작한 여객선 세월호 구조 작업을 위해 긴급구조전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공군6탐색구조 비행전대는 이날 오전 9시쯤 HH-60 구조헬기 1대와 공중구조사등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10시쯤에는 보다 큰 HH-47D 구조헬기 1대를 추가로 출동시켰다.

또 공군5공중 기동비행단도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C-130 수송기와 CN-235 수송기 등을 현장에 급파, 대량 인명 구조가 가능한 20인승 구명보트 12대와 7인승 구명보트 34개등 구조 장비를 사고해역에 투하하면서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아래 생략)

<국방일보> 기사, 왜 갑자기 사라졌나

하지만 기자가 취재를 시작하고 국방부에 질의를 한 이후인 20일 자정을 전후로 해서 이 기사는 갑자기 삭제됐다. (삭제된 기사 인터넷 주소: 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ntt_writ_date=20140416&parent_no=5&bbs_id=BBSMSTR_000000000006)

또 기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해경의 123정 고속정이 현장에서 구조를 시작하고, 이후 어업지도선 등이 구조 활동을 펼치는 순간에 국방 자산들이 활약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재차 질의했다.

이에 국방부는 21일 "<국방일보>에 게시된 세월호 침몰 시 현장에 급파한 항공 전력과 관련된 기사 중 항공기(CN-235)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국방일보> 기자의 해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왔다.

이 해명서(보도 경위)에서 해당 기자는 "기사 내용은 국방부 대변인실, 공군본부, 공군 해당부대 등에 대한 전화 취재를 통해 확인했으나, 기사를 오프라인 기사로 대체하기 위해 추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전력·장비·시간 등에서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기사는 해군 중심의 군 구조활동 종합기사에 일부 내용만 발췌돼 <국방일보> 17일 자에 보도되었으며, 초기 작성된 인터넷 속보 형태의 기사는 삭제됐거나 재작성한 기사로 대체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5월 20일 확인 결과, 수정되기 전 초기 기사가 그대로 남아있음을 확인해 사실관계가 다른 기사를 20일 오후 6시 30분께 인터넷상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자는 "CN-235 수송기가 파견되었다 등의 내용은 <국방일보>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들도 보도했다"며 "국방부가 (사실과 다른) 사항을 발표한 것 아니냐"고 재차 질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매체들이) <국방일보> 보도를 보고 (베껴쓰기를) 했을 수도 있다"며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골든 타임' 사진 없다... 헬기 10시 40분 도착"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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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방부는 "세월호 침몰 당시 오전 9시 30분 전후 한두 시간, 즉 골든 타임 때 공군, 해군의 구조 헬기나 해군 특수 구조대원 등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골든 타임 때 군 전력 수색 구조 관련 사진은 없다"고 공식 인정했다.

국방부는 "골든 타임 구조 활동은 사고 해역 주변에 있던 해경정과 관공선, 어선이 주도하였다"며 "해군과 공군 각각 09:03, 09:00 조난 사항을 접수하여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임무수행중인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과 헬기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하지만 함정과 헬기 등은) 사고 해역과 이격된 거리에 위치했기에 이동 시간이 소요되었다"며 "해군은 09:48 유도탄고속함 한문식함이, 공군은 10:40 HH-47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다, 골든 타임에 군 전력 수색구조 관련 사진은 없으니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관할하는 육·해·공군의 구조 자산이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골든 타임 시기에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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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전문 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 행정대학원 외교안보 석사 5학기 마침. 지역 시민운동가 및 보안전문가 활동. 현재 <시사저널>,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민중의소리> 국제관계 전문기자 등으로 활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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