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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역 8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대전충남기독교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 '세월호 희생자 시민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전충남지역 8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대전충남기독교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 '세월호 희생자 시민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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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에는 여왕을 모시는 내시들이 필요한 게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과 민주정부가 필요하다."

대전충남지역 목회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애통해 하면서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전NCC정의평화위원회와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여신학자협의회 등 대전충남지역 8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대전충남기독교운동본부(이하 기독교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 '세월호 희생자 시민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김규복 기독교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온 국민이 아파하고 온 국민이 분노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 곧 정의와 평화의 나라를 만들지 못해 불의한 세력이 이 사회를 온전히 장악하도록 한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돌아보면서 반성하여 다시는 이러한 억울한 죽음과 아픔이 없도록 이 세상을 바로 세워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남재영 공동대표도 "생때 같은 우리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은 온 국민이 생방송처럼 지켜봐야 하는 이 현실이 정말 참담하다"며 "이번 사태는 국가의 살인이다, 국가의 고의성이 없다면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다, 어떻게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됐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즉각 퇴진해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척결되어야 할 '적폐'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내각 총사퇴 후 중립 거국내각 구성', '국민이 주체가 된 국가개혁 특별법 제정',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가와 사회의 부패, 무능과 무책임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 준 사건"이라며 "따라서 온 국민이 함께 마음 깊이 철저히 회개함으로써 온 국민이 주체가 되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바닥에서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 모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면서 "노후한 선박 연장 사용을 위한 규제완화, 불법적인 선박개조와 철저하지 못한 안전검사, 안전운행관리를 방기한 관리감독체계, 사고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많은 의혹과 부패구조, 더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다 재벌이익만을 먼저 생각하고 보호해온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무분별한 규제완화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 참사의 궁극적이고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다른 곳에 미루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가개조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참사의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말의 양심과 나라 사랑의 전정성이 있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대전충남지역 기독교인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동안 이 나라와 이 사회의 불의와 부패와 폭력과 죽임에 대하여 외면하고 침묵하거나 결탁함으로써 이런 사고의 원인이 존재하도록 방치한 죄악을 깊이 참회한다"면서 "우리는 다시는 이런 비통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고 생명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대전추모위원회'는 오는 16일 저녁 7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세월호 희생자 시민 추모 문화제-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개최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대전역 서광장에서 '촛불 추모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태그:#세월호, #박근혜 퇴진, #민주수호기독교운동본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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