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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한마음고등학교가 이 학교 전체 학생의 상점과 벌점 현황을 학생 이름과 함께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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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한마음고등학교가 이 학교 전체 학생의 상점과 벌점 현황을 학생 이름과 함께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마음고는 '체험 위주의 인성교육'을 교육중점으로 내세운 대안형 특성화고교다.
한마음고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는 본관 현관 안쪽에 '바른 인성 생활평점제 누계 현황'이란 게시판을 지난 4월 초에 내걸었다. 대형 칠판으로 만든 이 현황 게시판에는 학생 이름과 함께 상점, 벌점 상황이 빨간색과 파란색 펜으로 적혀 있다.
이 학교 오아무개 교장은 "체험 위주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상·벌점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현황판을 만들었다"면서 "학교폭력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점수 관리를 하도록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장 "투명한 공개 차원" - 학생 "많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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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고 본관의 현관 안에 붙어 있는 '바른 인성 생활평점제 누계 현황'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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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자가 접촉한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달랐다.
한 한생은 전화통화에서 "학생과 외부인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에 벌점을 적어 놓은 걸 보면서 학생들이 많이 괴로워 한다"면서 "이렇게 망신을 주는 교육방식은 학생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우리들은 어쩔 도리가 없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학교 한 교원도 "이렇게 낙인찍기로 '공개 응징'하는 방식의 인성교육이야말로 교육이 아니라 인권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전홍진 한마음고 학교운영위원장도 "학부모들의 항의가 많은 상태여서 학교운영위 차원에서 철거를 요구하려고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