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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승객 구출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6․4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선거운동 재개를 연기하고 있다. 또 정당들은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미루기도 하고, 일부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미루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경선 일정 등 모든 선거활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20일까지 모든 경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던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후보들한테 일체의 텔레비전 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 집회를 금지하고, 후보자와 당원들에 대해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20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당초에는 20일까지 선거운동 중단하기로 했다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특히 빨간색 점퍼 착용을 금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1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허성무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촛불을 들고 서 있다.
 1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허성무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촛불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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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경선 후보들도 바깥 활동을 못하고 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는 지난 16일 텔레비전 토론을 열기로 했다가 취소했고, 그 뒤 일체 바깥 선거운동을 그만 두었다.

김경수 후보측 송인배 위원장(양산)은 "후보는 외부행사에는 전혀 나가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천주교를 믿어 김해 진영성당에 하루에 한번씩 나가서 승객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며 "나머지 시간은 모자랐던 정책에 대해 공부하거나 전문가 조언을 듣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훈 후보측 서소연 단장은 "후보는 요즘 아무 것도 못하고, 숨도 못 쉴 정도이고, 요즘은 특히 재난안전대책이나 매뉴얼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대외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지사 후보인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선거운동을 계속 중단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늦추기도 한다.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23일 열려던 개소식을 5월 1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강병기 후보는 25일 열려고 했던 개소식을 연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박재우 후보(양산)와 빈지태 후보(함안)도 개소식을 미루기로 했다.

경남도교육감 후보들도 선거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는 외부 활동을 계속 중단하고 있으며, 김명룡 창원대 교수는 22일 김해시청에서 열 예정이던 '김해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관련 자료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은 "먼저 세월호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실종된 분들의 무사생환을 간절히 바란다"며 "경선 등 선거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대신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진영도 각종 행사를 중단하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22일 시민환경교육센터 건립 후원행사와 23일 지구의날 기념 모종 나누기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과 석영철,강성훈 경남도의원,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 인사들은 지난 1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촛불기도'에 참석하기도 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을 태운 '세월호'가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엿새째 실종자 구출이 진행되고 있다.


태그:#세월호?침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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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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