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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 11월 1일 자신의 세 번째 책 ‘룰을 지배하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윤지영 EBS 아나운서와 장진 영화감독의 사회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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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이 자신의 네 번째 책을 이달 안으로 출간하고, 다음 달 1일로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출판기념회 개최를 기점으로 6·4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책 내용에 대해 송 시장의 한 측근은 "인천을 앞으로 어떻게 만들고 바꾸어 나갈지를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11월 1일 개최한 송 시장의 세 번째 책 <룰을 지배하라> 출판기념회는 정치인과 공무원 등을 초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인천의 비전에 대한 책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룰을 지배하라> 출판기념회는 윤지영 EBS 아나운서와 장진 영화감독이 사회를 맡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우섭 남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일부 정치인들만 참석했다.

송 시장이 다음 달 1일 대규모 출판기념회 개최를 준비하는 배경에는, 새누리당의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로 부상한 이학재(서구·강화군 갑) 국회의원이 지난달 25일 <달팽이는 제 집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대규모로 연 것도 있어 보인다.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인천시장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중앙당 거물급 정치인과 인천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서청원·김무성·이인제·윤상현·박상은 국회의원 등 5000명 정도가 참여했다.

특히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수행단 자격으로 지난달 15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인도·스위스 등을 방문하고, 그 여세를 몰아 출판기념회를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남구에서 열었다.

이번 송 시장의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중앙당 인사들과 인천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을 초대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호 의원, 경선 뜻 굽히지 않아... 송 시장 선거캠프 전략 수립 난항

송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재선 도전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부터 일부 측근은 송 시장 재선 프로젝트를 수립하기 시작했다.

송 시장은 지난 4년간 큰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어, 송 시장의 6·4 지방선거 출마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복병이 있다. 민주당 문병호(부평구 갑) 국회의원이 '포스트 송영길'을 꿈꾸며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 참여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단순한 하마평 수준이 아니다. 문 의원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당내 경선으로 흥행을 만들어내자'는 뜻을 계속 밝혀왔다.

송 시장을 꼭 이겨 출마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지만, 문 의원의 이런 의사로 인해 민주당 인천시당은 송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박남춘(남동구 갑)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단을 이미 구성해 지난해 11월 강화군으로 워크숍까지 다녀왔지만, 시장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기획단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기획단 관계자는 "올해 지방선거는 2010년 지방선거와 달리 야당에 만만한 선거가 아니다. 후보가 빨리 결정될수록 다양한 준비를 할 수 있는데,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의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로 인해 시민사회와 정책연대나 다른 당과 선거연대 등도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