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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역 대표 등 역사교사들이 토의를 벌이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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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에 대한 '국정 체제 만들기' 세몰이에 나섰다.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무더기 오류 등의 이유로 교사와 학생·학부모에 의해 거부된 직후 벌이고 있는 일이다.

"유신 시절 국정제 부활... 교학사 내용으로 획일화하자는 것"

이런 상황에서 15일 오후 전국역사교사모임 전·현직 회장과 지역 대표 등 20여 명이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격정을 토로했다. 전교조에서 연 참교육실천대회가 열린 경기 오산 한신대에서다.

전국 학교에는 6000여 명의 역사교사가 있는데 전국역사교사모임에는 1500여 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모임에는 전교조와 한국교총 소속 역사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유신 시절 국정제도를 부활하려는 것은 교학사 교과서와 같은 내용으로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공부시키려는 의도다."

"사실 지금의 검정제도야말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것이다. 학교라는 시장에 선택을 맡기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벌인 역사교사모임의 '국정 교과서와 교육부 편수국 신설' 관련 토론에서는 국정제도에 대한 우려와 비판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 자리에는 조한경 회장을 비롯해 직전 회장이었던 이성호 교사·김육훈 역사교육연구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정제는 국가가 하나의 교과서를 만들고 일제히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고, 검정제는 역사학자들의 참여로 여러 종류의 교과서를 낸 뒤 학교에 선택권을 주는 제도다.

한 역사교사는 "국정교과서를 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이 대표적이고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밖에 없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교과서에 넣기 위해 국정제를 이용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역사교사는 "국민들이 북한식 국정체제에 대한 본질을 안다면 반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북한 따라하는 국정제도, 국민들이 반대할 것"

이날 토론에서는 교육부가 추친하는 교과서 편수국 부활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한 역사교사는 "편수국을 부활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검정제도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면서 "교과서의 공공성 강화라는 명분이 없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의도가 불순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역사교사는 "전국 학교에서 거부당한 교학사 교과서라는 폭탄을 하나 던지고 나머지 7종의 교과서들을 우측으로 당기는 등 그들은 할 일을 했다"며 "게다가 국정체제와 편수국 부활이라는 황당한 정책까지 나오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인 bulom의 '교려사'(교육/여행/사랑) 방문을 환영합니다. http://blog.ohmynews.com/chamsori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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