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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명신관 앞 게시판에 부착되어 있는 '안녕들하십니까' 응원 쪽지.
 17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명신관 앞 게시판에 부착되어 있는 '안녕들하십니까' 응원 쪽지.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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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라는 고려대 주현우(27·경영학과 08학번)씨의 물음에서 시작된 대학가 대자보 열풍이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와 직장을 넘어 국회에도 대자보가 등장하는 지금, 과연 '응답' 대자보는 얼마나 모였을까.

18일 오후 6시 현재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는 공감의 뜻을 나타내는 '좋아요' 클릭 수가 25만 건을 돌파했다. 운영진은 지금까지 총 400여 장의 대자보가 올라왔다고 전했다(페이스북 공지글 보기). 이 수치는 지난 12일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직접 대자보 사진을 찍어서 게시물로 올린 건수만 집계했다. 따라서 각 지역과 대학별로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자보 인증사진·글을 합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대자보 1228장의 인증 사진을 모으는 것이다. 운영진은 "안녕하지 못한 분들의 호응과 성원으로 여전히 많은 분들이 (페이지에) 대자보를 올려주시고 있다"며 "아직 더 많은 대자보, 더 많은 안녕하지 못한 우리의 이야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228'의 의미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 밀양 송전탑 건설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릴레이 대자보 열풍에 힘입어 청년들의 창의력이 더해진 자보들도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한 국민대학교 학생은 흰색 전지에 그린 25컷 만화 자보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그림 속 등장인물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지나친 '레드콤플렉스' 때문에 행동하기를 주저했지만 더 이상은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외에도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도 침묵을 지켜야만 취업이 가능하다"며 현 세대를 풍자한 이색 시조가 이화여대 게시판에 붙기도 했다. 직접 대자보를 들고 1인시위를 벌이는 대학생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18일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만화 자보.
 18일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만화 자보.
ⓒ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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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고려대, #철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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