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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26일 저녁 서울역 국정원 정치개입 진상규명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촛불시민들이다. |
| ⓒ 인기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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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선거개입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26일 저녁 서울역에서는 촛불시민들이 모여 국정원 선거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 등을 규탄했다
이날 열린 제17차 범국민 촛불문화제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2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아래 시국회의)가 주최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5000여 명의 촛불시민들이 참여했다.
먼저 발언을 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고용노동부가 10년 동안 합법적으로 노조 활동을 한 전국교직원노조를 법외노조라고 통보한 것은 불법"이라면서 "이런 불법적인 박근혜 정권을 시민과 노동자가 뭉쳐 끝장을 내자"고 말했다.
이어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들이 정부에게 퇴진하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참으면서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라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이를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관용을 거두고 해고를 통보할 것이다, 민주노총은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숙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해고교사를 가입시켰다는 이유로 법외노조가 됐다"면서 "이제 퇴직자와 예비교사, 기간제 교사뿐만 아니라 전교조를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을 노조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검찰총장이 쫓겨나고, 특별수사팀장이 쫓겨나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특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개입 사건의 은폐를 위해 뭘 했는지까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가정보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촛불문화제에 앞서 오후 4시 서울역광장에서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전교조 법외 노조화, 공무원노조 노조설립증 거부, 기초연금 개악, KTX 등 공공부분 민영화, 시간제 비정규직 양산 등을 두고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11월 9일과 10일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박근혜정부의 노동정책에 맞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