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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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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을 포함한 전국 각계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박근혜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5시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최근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비롯한 노동계 탄압 중지를 박근혜 정권에 요구했다.

이날 서울역 앞에 모인 1만여 명(경찰추산 4000명)의 참가자는 "노동계 탄압하고, 공약을 파기하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현장에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교수노조, 비정규교수노조, 언론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금속노조,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공공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의 각계 노조가 참석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 홍의덕 전 민주노동당 의원, 이용길 노동당 대표, 권영국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도 자리했다.

대표로 발언에 나선 신 위원장은 "정당한 노동자를 노동자가 아니라고 하고, 정당한 노동조합을 노동조합이 아니라고 통보하는 게 현 정부"라며 "노동자를 대하는 현 정부와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들은 기본적인 상식과 예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기초연금 2배 인상, 공공부문 민영화, 쌍용차 국정조사, 민생공약 등이 모두 파기됐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그들(정부)이 말한 보편적 복지의 대상임에도 모든 것을 재벌에게 갖다 바칠 정권을 향해 힘있게 싸울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법외노조 된 전교조 "제2의 유신독재"

박준우 민주노총 국민연금지부장은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노인자살율 1위인 대한민국에서 기초연금은 노인을 위한 당연한 조치이다"라며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을 준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도 "철도, 가스, 전기, 상수도, 의료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것은 민영화 하지 않겠다고, 지난 대선에 약속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부처 장관과 공공기관장들이 민영화 또는 다른 명칭을 사용해 공공부문 사유화를 획책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실어증에 걸렸는지, 묵언수행 중인지 몰라도 입을 닫아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은 "얼마전 술자리에서 했던 약속도 지켜야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고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제멋대로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있는데 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선 최근 14년 만에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가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연단에 오르자 이날 집회 중 가장 큰 박수와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연단에 선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그렇게 전교조를 무너뜨리고 싶어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24일을 제2의 유신독재를 선포한 날이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댓글 공작에 의해 당선됐고, 스스로 말했던 수많은 공약을 파기하고, 그것도 모자라 노동자의 기본권을 근본적으로 박탈하고 있다"며 "이러한 박근혜 정권에 사과만 요구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퇴진하라"고 답했다.

이들은 결의대회 후 곧바로 같은 곳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민노총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중단'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민노총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중단'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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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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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전교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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