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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과서의 대표적인 오류였던 슈베르트의 '숭어'를 송어(Die Forelle)로 바로 잡은 바 있는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의 대표적 아리아 'Nessun Dorma'의 원 이름을 찾아주게 됐다.

19일,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따르면 교육부는 "Nessun Dorma를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며 '아무도 잠들지 못한다'로 번역해야 한다는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지적을 수용해 해당 교과서에 대해 수정 권고 조치 할 것"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원제목 Nessun Dorma를 '공주는 잠못이루고'로 오역한 (주)박영사의 교과서
▲ (주)박영사 음악교과서 원제목 Nessun Dorma를 '공주는 잠못이루고'로 오역한 (주)박영사의 교과서
ⓒ 송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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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담당자는 메일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섬세한 관찰력과 지적에 감사한다"면서 "중요한 교과서에 오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공감하며 조사가 완료 되는 대로 외국어 번역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출판사에 수정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혜문스님은 교육부에 낸 '오역 변경 신청서'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3막에 등장하는 칼리프 왕자의 아리아 'Nessun Dorma'는 칼리프 왕자가 공주와의 내기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부르는 강렬한 어조의 노래인데 '공주는 잠 못 이루고'란 번역으로 인해 사랑에 빠진 공주가 잠을 설레는 듯한 엉뚱한 오해를 야기 시킬 수 있다"며 "번역의 실수를 수정하지 않고 오역 된 교과서 검정작업을 진행하는 학자들의 나태함과 직무유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한바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가 현재까지 조사한 바 'Nessun Dorma'를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표기한 음악교과서는 ㈜ 박영사의 고등학교 음악교과서(158쪽)  현대음악사의 중학교 3 교과서(60쪽) 등이다.

사실주의 오페라 작가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미완성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는 중국을 무대로 한 푸치니 최후의 작품으로 문제의 아리아  'Nessun Dorma'는 제3막에 나온다.

'희망'과 '피'와 '공주 자신'이라는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 3가지를 모두 맞춘 칼리프 왕자는 내기를 철회해달라는 공주의 요청에 역으로 동틀 때까지 자기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수수께끼를 던지고 왕궁의 계단에 기대어 승리를 확신하는 이 아리아를 부른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음악교과서에 '숭어'로 잘못 기재 됐던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피아노 5중주 곡  'Die Forelle'를 정확하게 '송어'로 바로 잡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인터넷뉴스(www.ginnews.kr) 에도 송고했습니다.
송영한 기자는 문화재제자리찾기 이사입니다.



태그:#문화재제자리찾기, #공주는 잠 못 이루고, #혜문스님, #송영한 , #투란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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