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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또 난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난민 200명 이상을 태운 배가 전복되어 침몰해 최소 27명이 숨졌다. 대부분 수영이 서투른 여성과 어린이가 희생됐다.

 

배가 침몰하자 이탈리아와 몰타 해군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펼쳐 현재까지 221명 이상의 목숨을 구해냈다.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중동과 아프리카의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 난민 500여 명을 태운 배가 침몰해 339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운하 인근에서 사망한 난민은 6450명에 달한다.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이곳을 공동묘지로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난민이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난민 보호를 위해 제정된 유럽연합(EU)의 더블린 조약을 개정하고, 국제사회의 대규모 비용 원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블린 조약에 따르면 "유럽에 온 난민은 처음으로 도착한 국가에서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외곽 국가에 난민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태그:#이탈리아 , #렘파두사,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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