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002년 5월 13일 오후 방북중이던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가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찾아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 2002년 박근혜 방북, 김정일 면담 지난 2002년 5월 13일 오후 방북중이던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가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찾아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관련사진보기


북한은 10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 폐기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새누리당의 반응에 대해 "우리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남측 인사들의 방북 당시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북남 수뇌분들의 담화록(대화록)이 대결광신자들에 의해 모독당하고 있다"며 "담화록 사건을 조작하며 전대미문의 '종북' 대광란극을 벌이는 배후 조종자도 다름 아닌 박근혜"라고 대통령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조평통은 "남조선 위정자들과 특사들이 우리에게 한 발라 맞추는(아부하는) 소리를 전면 공개할 수 있다"고 협박성 경고를 했다. 북한의 경고는 과거 야당 시절 북한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현 여권의 유력인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평통은 "그 경우 남조선이 어떤 혼란에 빠지게 되고 남조선 현 당국자의 처지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것은 더 말할 여지도 없을 것"이라며 남측은 "북남대결을 격화시키는 담화록 소동에 계속 매달리는 경우 초래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새누리당 대권 주자였던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의 친북·종북 언행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태그:#조평통, #대화록
댓글6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