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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 사진은 고리1호기(오른쪽)와 고리2호기 모습.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 사진은 고리1호기(오른쪽)와 고리2호기 모습.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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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전 부품 납품 비리나 고장·사고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78년 원전 가동 이래 사고나 고장에 따른 가동 중단은 672건에 이르고 폐로를 앞둔 고리 1호기가 129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특별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8일 지금까지 원전 사고 고장 자료를 토대로 원전 안전 불감증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이후 4차례 고장... "원전 안전성 의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제출한 '국내 원전가동 이후 발생한 사고·고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전 23호기에서 올해 4월까지 사고·고장으로 원전가동을 중단한 사례는 모두 672건에 이른다.

특히 원전설계수명 30년을 넘겼는데도 지난 2007년 6월 10년간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의 경우 2008년, 2010년, 2011년, 2012년에 걸쳐 4차례나 가동 중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별로는 ▲고리 원전(1호∼4호기)이 2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광원전(1호∼6호기) 154건 ▲울진원전(1호∼6호기) 117건 ▲월성원전(1호∼4호기) 100건 ▲신고리(1호기∼2호기)와 신월성(1호기) 원전 각각 15건 순이었다. 원자로 순으로는 고리 1호기가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리 2호기가 63건, 고리 3호기와 월성 1호기 각 52건, 영광2호기 47건, 울진1호기 46건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가동 기간에 비례했다.

다만 지난 2010년 이후 3년 동안 원전 가동 중단 사례 47건 가운데, 가동한 지 3년 정도밖에 안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도 모두 15건을 차지했다. 특히 가동한 지 2년도 안 된 신월성 1호기는 그동안 4차례나 사고로 원자로를 멈췄다.

강동원 의원은 "국내 원전에서 수백 차례나 사고·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건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원전 안전성도 의심받을 만한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폐로를 3년 앞둔 고리 1호기의 경우 폐로 관련 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고 원전 부품 전수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국내 원전 전반적인 안전성을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민희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달 30일 최근 5년동안 한 달에 한 번 꼴로 원전이 멈췄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이 원전 정지 사고 60건 가운데 계측제어 결함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결함 18건, 인적 실수 11건, 기계 결함 9건, 외부 영향 2건 순이었다.

현재 국내 상업운전 중인 원전 23기 가운데 9월 말 현재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해 있는 6기를 제외한 17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태그:#원전, #원자력발전, #고리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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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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