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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가 10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조합원 서명운동을 돌입하며 발간한 노조소식지
 현대차노조가 10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조합원 서명운동을 돌입하며 발간한 노조소식지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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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노조)가 2일 오후 2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소했다.

현대차노조는 이와 함께 2일 서울 새누리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김무성 망언 조합원 서명'에 돌입했다. 또한 7일부터는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대시민 선전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25일 강길부 의원(울주군)의 초빙으로 울산 울주군 핵심당원 교육에 강사로 나서 "현대차 귀족노조를 두드려 잡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발전이 어렵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현대차노조는 물론 노동계가 "대선기간 국정원의 불법개입, '국정원 댓글녀' 편파적수사, NLL 대화록 불법공개 등에 김무성이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온갖 불법을 물타기 할 만큼 권력을 쥐었다 폈다 하니 이젠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전 방위로 뻗치고 있다. 불법정권의 2인자라는 오만한 김무성은 그 입을 다물라"고 성토했었다(관련기사: 친일파 자손이 어디..." 노동계, 김무성 의원에 총공세).

현대차노조 "조합원 명예 훼손하고, 허위사실 유포"

현대차노조는 '김무성 망언 규탄 전 조합원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친일매국노 후손인 새누리당 김무성의 망언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대차노조 조합원과 전체 노동자에 대한 명예와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았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특히 현대차노조는 "4만6000여 조합원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벌의 앞잡이로 노동자를 때려 잡겠다는 친일매국 세력의 청산을 위해 전면적인 투쟁하겠다"며 "오늘(2일)부터 친일매국 후손의 비뚤어진 역사관, 반노동자 친재벌 정세인식, 부정축재와 불법선거개입 의혹에 쌓인 김무성을 비롯한 친일매국세력 청산에 동참하자"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차노조는 2일 울산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김 의원이 지난달 25일 울산 핵심당원 대상 특강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차 한 대 만드는 시간이 미국 현대차 공장보다 2배가 더 걸리고 월급은 많이 받는데 귀족노조가 또 돈을 더 내라고 파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이 시점에 이것 잡지 않으면 경제발전 안 된다'고 말했다"며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적시했다.

"친일 후손의 후안무치, 노동자 이름으로 단죄할 것"

현대차노조는 2일 노조소식지를 내고 "친일 후손의 후안무치를 노동자의 이름으로 단죄하자"고 조합원들에게 촉구했다.

노조는 "친일매국노 후손인 새누리당 김무성이 현대차와 조합원을 노동귀족으로 명예훼손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두드려 잡아야 한다는 요지의 쓰레기 망언을 내밷었다"며 "또한 현대차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몰상식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저급한 사고방식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친일매국노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군을 앞장 서서 때려잡고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던 망령이 지금 재연되고 있다"며 "현대차 노동자들이 2011년 평균 노동시간 2600기간으로 OECD 평균 1700시간보다 900시간 초과하고 국내 평균 2090시간보다 510시간 더 일하면서 해외 설비와 30년이나 격차가 나는 낙후된 설비에서 일한다는 명백한 자료를 왜곡 날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조합원 고임금 저효율 운운은 스스로 국회의원이 아닌 자본의 하수인임을 자처하는 것"이라며 "김무성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 희망버스 행사 등을 '국가 전복세력으로 규정하고 경찰력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무력으로 진압했어야 했다는 위험 발상을 서슴없이 주장했다"고 상기했다.


태그:#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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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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