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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최선순 할머니가 지난 24일 영면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최선순 할머니가 지난 24일 영면했다.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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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2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최선순 할머니의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올해 87세.

전북 고창에 살고 있던 최 할머니는 지난 24일 오전 5시 30분경 노환과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1927년 고창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1942년 강제로 연행되어 위안소로 끌려가 모진 나날을 보내다 3년 뒤 해방이 되어 천신만고 끝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정대협은 "할머니는 해방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지만, 위안소 생활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식모살이조차 힘이 들어 쉽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정대협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일본군이 아른아른 꿈에 나와 힘이 들었다고 하시던 할머니,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할려 치면 속이 뒤집어졌다고 하시던 최선순 할머니"라며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꼭 받아내겠다 약속했었는데, 그 한 다 풀어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 아쉽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할머니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눈 편안히 감을 수 있도록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고 이용녀 할머니에 이어 최선순 할머니까지 별세하면서 위안부 피해 신고자 가운데 현재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56명뿐이다.


태그:#고 최선순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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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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