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대구시국대회 광경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우천에 열린 대구시국대회, 우산을 쓰고서 열심히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대구시국대회 현장의 모습 우천에 열린 대구시국대회, 우산을 쓰고서 열심히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치장 이민호 활동가가 열창하고 있다.
▲ 노래공연을 하고 있는 이민호 활동가의 모습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치장 이민호 활동가가 열창하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제9차 대구시국대회가 24일 오후 7시 한일극장 앞 특설무대에서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구시국회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지만,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현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성과가 없다는 점에 허탈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대구시국대회는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의 시국선언문 낭독과 장애인지역공동체 유치장 이민호씨의 <고래사냥>, 개똥벌레의 노래 공연 그리고 시민 자유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원불고 대구경북교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국정원·새누리당이 정치적 다양성 파괴... 분노한다"

촛불을 들고 대구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촛불을 들고 대구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자녀와 함께 현장에 참석한 한 시민의 모습
▲ 자녀와 함께 참석한 한 시민 자녀와 함께 현장에 참석한 한 시민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시국대회에 참석한 박주민 민주화를위한변호사회 사무처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대 박근혜 대통령이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도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론을 내렸지만, 닉슨은 왜 사임을 해야 했을까요. 닉슨은 워터게이트의 사건이 아니라 워터게이트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2년 동안 공권력 행사가 불법이었고, 권한을 남용했고, 사법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탄핵이 진행됐습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사임한 것입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에 대선 개입과 무관하다, 지시를 한 바 없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국정조사를 철저히 방해하고, 진상 규명을 은폐하려고 한다면 닉슨 대통령과 같은 불행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건희(대학생)씨는 "취업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할 시기지만, 경찰과 국정원·새누리당이 삼위일체가 돼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치적 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현장에 있던 최정희씨는 "이번에 처음 촛불집회에 나왔다"며 "국회의원들의 감싸기, 국정조사에 나와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당사자, 침묵하는 대통령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서일웅 목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권을 훔쳐간 사람과 (주권을) 도둑 맞은 사람의 입장"이라며 "(주권을) 훔쳐간 사람은 모르쇠할 게 아니라 훔쳐간 것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 정부들은) 종교단체가 움직이면 반응을 하곤 했는데, 지금 이 정부는 끄덕도 안 하는 것 같다"며 "종교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세상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대구지역전문가단체협의회'를 포함한 대구경북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집회를 통해 ▲ 특검도입 촉구 ▲ 대통령의 사과 ▲ 관련자 처벌 ▲ 국정원 개혁 촉구 ▲ 중단 없는 촛불집회 등을 강조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대구시국대회는 오는 8월 31일 오후 5시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제10차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를 열 예정이다.


태그:#대구시국대회, #촛불집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