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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1일 일본 정부 및 여당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베 총리가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 인식과 영토 분쟁으로 악화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1차 임기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으로 남는다"고 밝힌 바 있던 아베 총리는 지난 달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을 이끈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주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아직 한 번도 한국, 중국과 정상 회담을 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과의 정상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참배를 하지 않을 경우 우익 세력의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대리인을 보내 참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더 이상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지 말아 달라는 미국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0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일본이 오는 9월 최종 투표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지 않으려는 뜻도 있다.  

일본은 올림픽 유치를 통해 대지진 극복과 경제 회복을 전 세계에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만약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가 국제사회로부터 역풍을 맞고 그것이 올림픽 유치 실패로 이어진다면 정권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올림픽 유치 경쟁이 끝난 후 오는 10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 기간에 전격 참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 전이었던 지난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태그:#아베 신조, #야스쿠니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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