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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학서열화와 입시경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반교육적인 평가제도를 폐기하며, 교육주체의 손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사․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교와 지역사회의 전면적인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할 것이다."

교사와 시민들이 '교육혁명'을 내걸고 전국대장정에 나섰다. 전교조와 교육시민단체들은 22일부터 전국 4곳에서 동시에 출발해 9일 동안 걸은 뒤 오는 30일 세종시에 도착한다. 30일 오후 5시에는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연다.

'2013년 교육혁명 대장정 경남지역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2013 교육혁명 전국대장정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정희영 전교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재석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2013년 교육혁명 대장정 경남지역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2013 교육혁명 전국대장정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정희영 전교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재석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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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전국대장정은 서울, 창원, 춘천, 목포에서 각각 출발해, 주요 지역에서 걷기와 선전전을 벌인다. 교육혁명전국대장정은 "교육은 상품이라는 자본의 담론을 근본에서 혁파하며, 노동자 민중의 보편적인 권리인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을 전개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와 '교육시장화저지를위한 경남교육연대'가 중심이 된 2013년 교육혁명 대장정 경남지역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교육혁명 전국대장정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장인 김재석 전교조 부위원장과 송영기 경남지부장,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조직위는 "한국은 고졸자의 대부분이 대학을 진학하는 고등교육 대중화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그 비용의 대부분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며 "게다가 전체 대학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립대학들은 등록금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등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비리사학 또한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서열화도 모라자 중고등학교도 서열화하고 있다"며 "국제중, 자사고, 특목고 등 특권귀족학교 출신들이 서열체제 상위권 대학진학을 독식하고 있으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업성적을 규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교육혁명 대장정 경남지역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2013 교육혁명 전국대장정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3년 교육혁명 대장정 경남지역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2013 교육혁명 전국대장정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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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교육시장화는 교육부문에서 비정규직의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곧 양질의 교육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초중등학교에서 기간제 등 비정규 교사의 비율은 늘어나고 있으며, 대학에서의 교양과목의 절반을 비정규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직위는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우리 사회 절대다수이자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 민중들이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걸으면서 교육체제의 근본적인 변혁, 즉 교육혁명을 외치고, 이에 동참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내년 상반기 교육봉기를 결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지역 참가자 20여 명은 이날 오전 경남도교육청을 출발해 창원 명곡사거리까지 거리행진하고, 오후에는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선전전을 벌이다. 이들은 진주의료원과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집회장 등을 방문한다.


태그:#전교조, #교육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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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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