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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게지공원 봉쇄이후 탁심광장과 게지공원주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의 게지공원 봉쇄이후 탁심광장과 게지공원주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엄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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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게지공원이 다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후세인 아브니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는 6일 오후(아래 터키 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지공원을 다시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이스탄불 지방법원의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에 따른 조치다.

지난 5월 말 게지공원 재개발 반대 시위와 함께 시민들은 게지공원안에 천막을 설치하고 상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6월 15일 게지공원에 투입된 경찰들은 게지공원에 상주하던 시민들을 해산시킨 뒤 게지공원의 출입을 봉쇄했다.

무틀루 주지사는 게지공원 재개방 발표 3시간 뒤 기자회견을 통해 "7일부터 공원을 시민들에게 재개방한다"며 "그러나 6일 탁심광장 집회는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원이 공원으로서의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는 무틀루 주지사는 "게지공원에 시위자들의 출입을 금지할 생각은 없다"며 "이스탄불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집회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집회 전에 집회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지사로부터 집회 허락을 받아야 집회가 가능하다"며 "헌법의 기본권을 거론하면서 시위를 하지 말 것, 6일 저녁에 계획된 집회는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최루탄·물대포 쏘며 시위대 해산시켜

터키 일간지 <휴리엣>은 그동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탁심연대가 무틀루 주시사의 기자회견을 두고 "탁심광장에 시민들이 모이는 것은 법적인 허락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기에 모임 허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들은 시민들의 모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송을 할 것이고, 이어 시민들을 해산시킬 것이지만 시민들은 스스로 분별하고 결정한 뒤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틀루 주시사가 이날 저녁 집회가 불법이라고 발표한 뒤 경찰은 탁심광장 중앙의 공화국 기념비 주변과 이스틱랄 거리 경계에 더 많은 경찰을 투입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연합뉴스>는 "탁심연대가 탁심광장의 게지공원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엄규수 기자는 현재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나톨리아 문명과 터키문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태그:#터키, #이스탄불, #게지공원, #탁심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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